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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의 플랫폼 전략, 유럽에 54개 패스트 채널 론칭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유럽에서 54개의 무료 광고 지원 스트리밍 텔레비전(패스트(FAST)) 채널을 론칭했다. 이 채널들은 LG 채널스, 삼성 TV 플러스, 티보+와 같은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니 원 포트폴리오의 일부다. 이 채널들은 코미디, 스릴러, 클래식, 리얼리티 쇼 등을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북유럽 국가 등 다양한 유럽 지역 시장에 맞춰 다시 후반작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각 지역의 모국어로 방송될 예정이며 <사인펠드> <브레이킹 배드> <맨 인 블랙> 등 대부분 넷플릭스와 같은 유료 서비스에서 방영하는 콘텐츠들이다. <사인펠드>는 넷플릭스가 엄청난 비용을 들여 SVOD 판권을 가져온 바 있다.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의 유럽 내 패스트 채널 론칭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중요한 변화를 시사한다. 이는 파라마운트,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같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개발하며 독자적인 콘텐츠 배포 전략을 펼치는 것과 대비되는 전략이다. 이들 기업은 각자의 플랫폼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소니는 TV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FAST 서비스와 파트너십을 선택했다. 이는 시장에서 TV 제조사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LG 채널스, 삼성 TV 플러스, 티보+와 같은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소니는 더 넓은 사용자 기반에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지역에서의 콘텐츠 소비 성향에 맞춰 서비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

패스트 서비스는 광고 지원 방식을 통해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케이블TV나 구독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용자층을 포착할 잠재력을 가진다. 라이브러리 콘텐츠는 유료 플랫폼에서 점점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는 특히 경제적 여건, 지역적 제한, 또는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결국 소니의 전략은 TV 제조사들이 미디어 콘텐츠 배포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니의 패스트 채널 론칭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향방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며 다양한 콘텐츠 제공자들과 플랫폼 운영자들 사이의 경쟁 및 협력 관계를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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