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29개 문화예술 단체가 구성한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는 1월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회를 열어 이선균 배우의 수사 과정에 대한 수사당국의 진상 규명 촉구, 언론 및 미디어의 자정 및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정부 및 국회의 ‘이선균 방지법’ 관련 법령 제·개정 작업을 요구했다.
배우 김의성, 봉준호·이원태 감독,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이 성명서 낭독을 맡았다. 김의성 배우가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해 입장을 밝힌다”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윤종신 가수 겸 작곡가는 “고인에 대한 내사 단계의 수사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KBS를 포함한 모든 언론 및 미디어는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원태 감독은 “형사사건 공개금지와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에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는 “‘이선균 방지법’ 제정을 위해 뜻을 함께하는 단체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엔 봉준호·이원태 감독, 윤종신 가수 겸 작곡가, 배우 김의성·최덕문,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대표, 정상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대표, 이주연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대표, 김선아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장항준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 송창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사무총장, 배대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 김명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본부장, 여성영화인모임 소속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1월17일 기준 문화예술인연대회의엔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30개 문화예술계 단체가 참여했다. 성명서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과 박찬욱 감독, 송강호·윤여정·정우성 배우 등 2천여명의 개인이 연명했다.
영화·방송·연예 단체들로 구성된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는 1월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