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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YORK] 라오어 봤어?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회차 거듭할수록 시청률 증가세

플레이스테이션의 동명 세기말 비디오게임을 바탕으로 만든 시리즈 <더 라스트 오브 어스>가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내 케이블 채널 HBO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통해 이미 에피소드4까지 방송된 이 시리즈는 타 방송과 다르게 매주 시청률이 증가하고 있다. 곰팡이균에 의한 팬데믹 발생 20년 후를 배경으로 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1월15일 에피소드1의 방영 당일 시청자 수는 470만명이었고, 에피소드2는 570만명(전주 대비 22% 증가), 에피소드3는 640만명(전주 대비 12% 증가), 2월5일 방송된 에피소드4는 750만명(전주 대비 17% 증가)을 기록했다. 이로써 HBO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시청률 증가를 보이는 시리즈가 됐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월요일 아침 출근 후 시리즈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는 ‘워터 쿨러 모먼트’를 다시 만들어냈다.

가장 회자됐던 에피소드3의 삽입곡 린다 론스태드의 <Long Long Time>은 50여년 전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방영 후 스포티파이에서 스트리밍 횟수가 4900% 상승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기묘한 이야기> 시즌4에 삽입됐던 케이트 부시의 <Running Up That Hill>과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 등이 다시 인기를 끌었던 경우를 떠올리게 한다. 또 이 시리즈는 2화 방영 후 시즌2 제작이 확정됐으며, 원작 비디오게임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는 중이고 유튜브 등 각종 SNS에 에피소드 리액션이나 리뷰 등이 수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은 페드로 파스칼은 지난 2월4일 <NBC>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호스트를 맡아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성공 요인으로는 페드로 파스칼, 벨라 램지, 가브리엘 루나, 애나 토브, 멜러니 린스키, 닉 오퍼맨, 머레이 바틀렛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물론 게임 원작자 닐 드럭만과 <체르노빌> 시리즈 작가 크레이그 메이진이 제작 총괄, 각본, 감독을 겸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일부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을 게임과 차별화하거나 좀더 깊게 분석하기도 했지만 게임과 동일하게 캐릭터 특성을 살리는 등 게이머들도 만족할 만한 완급 조절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게임에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를 동일 캐릭터나 새로운 캐릭터에 캐스팅해 기존 게임 팬들에게 재미와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시리즈 관계자에 따르면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1은 원작 게임 1편을 모두 다룬다. 따라서 시즌2는 게임 2편을 다루게 될 텐데 일부에서는 시즌2, 3으로 나뉘어 2명의 다른 캐릭터를 중심으로 시리즈가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왕좌의 게임>처럼 원작을 넘어선 이야기 진행은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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