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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과 비평, 두마리 토끼를 잡다
2001-03-16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과 프랑스 세자르상 결과

3월 말 뚜껑을 열 오스카 시상식에 앞서 영국과 프랑스가 자국 최대 영화상인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과 세자르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4월에 열던 시상식을 오스카 발표 전으로 앞당김으로써 주목도가 부쩍 높아진 BAFTA는 영국 출신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에 작품상을 포함한 5개 부문 트로피를 헌정했다. 특히 <글래디에이터>는 편집, 촬영, 프로덕션 디자인상을 휩쓸어 기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월26일 런던 웨스트 엔드의 오데온 레스터 스퀘어에서 개최된 BAFTA 시상식의 두 번째 승자는 <와호장룡>. 리안의 감독상을 포함해 <와호장룡>은 음악상, 의상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해 4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영국영화의 긍지를 세웠던 <빌리 엘리어트>는 최우수 영국영화상을 포함한 3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특히 오스카 노미네이션에서 제외된 아역 배우 제이미 벨이 러셀 크로, 톰 행크스를 제치고 최우수 남우상을 받아 자존심을 세웠다. 연기 부문에서 최우수 여우상은 줄리아 로버츠에게, 남녀조연상은 각각 베니치오 델 토로와 줄리 월터스에게 돌아갔다.

BAFTA에 이틀 앞서 거행된 제26회 세자르 시상식에서는 흥행, 비평면에서 대성공을 거둔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타인의 취향>이 작품상과 각본상을, 도미니크 몰 감독의 블랙코미디 스릴러 <당신의 영원한 친구, 해리>가 감독상을 의좋게 나눠가졌다. 최우수 남우상은 <포르노그래픽 어페어>로 국내 관객에게 얼굴을 알린 세르지 로페즈가 <당신을 도와줄 친구 해리>로 수상했고 도미니크 블랑이 <스탠 바이>로 최우수 여우상을 받았다. 할리우드영화들이 후보가 되는 세자르의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는 왕가위의 <화양연화>가 <아메리칸 뷰티>를 누르고 트로피를 받았다.

김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