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캠퍼스 씨네21 > 캠퍼스 씨네21 > 컬쳐
[콕!] 상어 한 마리 키워볼래?
한청남 2014-04-23

스마트폰 게임, <헝그리 샤크 에볼루션>

헝그리 샤크 에볼루션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시대. 고성능 PC나 콘솔로 즐길 수 있는 대작 게임들만은 못하지만 손에서 뗄 수 없는 중독성과 간편함, 그리고 대중성으로 스마트폰 게임들의 인기는 날로 높아만 가고 있다. 이 중 진정 짜릿한 손맛과 중독성 있는 플레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헝그리 샤크 에볼루션>(Hungry Shark Evolution)을 권한다.

이 게임은 제목 그대로 ‘배고픈 상어를 진화’시키는 것이 목적. 처음 게이머는 크기가 작은 상어만 조종할 수 있는데 바닷속을 헤집고 다니며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고 다니면 경험치가 올라서 점점 덩치를 키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자신보다 큰 물고기나 온몸에 가시가 있는 복어, 해파리, 인간이 설치해둔 기뢰 등을 건드리면 에너지를 잃으며 게임오버로 이어진다. 차분히 능력치를 키우고 아이템, 골드 등을 모은 뒤 귀상어나 백상아리 같은 보다 강력한 상위 포식자 상어를 얻으면, 그때부터는 진정 바다의 무법자가 되어 닥치는 대로 집어삼킬 수 있다. 상어의 먹잇감 중에는 인간도 포함된다. 수면 위로 지느러미만 살짝 드러내며 헤엄치다가 수영하는 인간이 눈에 띄면 바로 한입에 덥석. 영화 <죠스>에서 죠스가 된 듯 짓궂은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수면 위 인간을 덮치는 순간에는 화면이 클로즈업되고 슬로모션으로 바뀌면서 엽기성을 더한다. 시원한 바다 풍경으로 피서지에 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이 게임의 보너스다.

과거 90년대에는 이 게임의 원조 격인 <에코 더 돌핀>이 인기를 끌었는데, 여기서는 착한 돌고래가 물 밖으로 점프해 장해물을 뛰어넘으며 초음파를 쏘는 것이 고작이었다. 같은 막장 게임의 영향인지 식인 상어가 주인공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에 격세지감을 느낀다(장르 아케이드/개발사 F.G.O.L(Future Games of London)/플랫폼 스마트폰(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로 다운로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