췐위 | 대만 | 2013년 | 145분 | 오픈 시네마 OCT09 야외 20:00 OCT10 CGVS 13:00 OCT11 M해운대7 20:00
연회요리의 대가 창승사는 딸 샤오완이 가업을 잇기 바라지만 그녀는 모델이 되겠다며 집을 떠난다. 자신의 요리 비법이 담긴 노트 한 권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창승사. 도시로 떠난 샤오완은 갑자기 빚더미에 앉게 되어 도망치듯 고향으로 내려오지만 이미 과거의 영광은 온데간데없고 홀로 남은 어머니만 가게를 지키려 고군분투 중이다. 이에 샤오완은 빚도 갚고 마음을 전하는 요리를 부활시키려 요리대회 참가를 결심한다. <요리대전>은 한때는 대만의 대표적인 문화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연회요리를 소재로 한 유쾌하고 행복한 코미디영화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생각나는 원색의 화려하고 감각적인 화면과 더불어 주성치의 <식신>이나 일본만화 <요리왕 비룡>식의 오버액션 맛 표현이 주요 개그 포인트지만 그렇다고 이야기 전체가 마냥 비현실적인 것만은 아니다. 연회요리에 대한 기본적인 고증을 거친 요리들은 눈으로 맛보는 즐거움은 물론 인스턴트에 묻혀 잊고 지낸 먹는 행복을 떠올릴수 있도록 돕는다. 화려하고 과장된 색감과 더불어 샤오완역의 하우교의 깜찍 발랄한 연기와 엄마 역의 임미수의 코믹 연기가 압권. 익숙한 이야기에 화사한 화면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 잘 만든 가족영화다.
TIP 화사하고 달콤한 영화 속 색감을 충분히 즐기되 요리를 무시하지는 마시라. 요리만큼은 코미디가 아니다. 검증을 통해 재현된 먹음직스러운 요리들은‘보는 맛’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