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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etition] <철강> Steel

<철강> Steel 스테파노 모르디니 | 이탈리아 | 2012년 | 95분 OCT09 롯데6 17:00 OCT10 롯데6 20:30

철강회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소도시에 살고 있는 10대 소녀 안나의 성장 이야기. 안나와 그녀의 가족, 단짝 프란체스카의 모습이 그려진다. 주민 대부분이 철강회사 노동자인 도시에서 성장하는 십대 소녀의 삶은 그곳 특유의 공기 속에서 차별화되지만 보편적 성장의 통증을 수반하며 구성된다. 두 소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어울려 다니는 사이다. 음악을 틀어놓고 속옷만 입은 채 춤을 추고 함께 오수를 즐기는 소녀들은 꽃봉오리처럼 미숙한 아름다움을 품고있다. 철강회사에 다니는 안나의 오빠는 밤마다 철선을 훔쳐 생계에 보태고 엄마는 이를 걱정하면서도 오빠가 내미는 돈을 거절하지 못한다. 안나의 오빠는 첫사랑과 재회하고, 안나도 오빠 친구와 사랑에 빠진다. 두 소녀의 밀착된 관계는 안나가 첫사랑에 빠지면서 틈이 벌어진다. 프란체스카는 안나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배신감을 느낀다. 소녀들의 미묘한 우정과 사랑과 성의 세계에 발을 디디는 십대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공장들로 메워진 도시 풍경은 이런 섬세함에 이물감을 줄 것 같지만 오히려 세밀한 선을 돋보이게하는 짙은 배경색처럼 작용한다.

Tip. 철강회사와 소녀들이라는 이질적 구성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