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클래식 음악에 자유를
<앙상블> 제작한 배우 김남길과 영화 출연한 7인의 뮤지션
아티스트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은 그들의 작품을 대중 앞에 내놓는 것이다. 그러나 지하철을 타든 카페에 가든 심지어 화장실에서조차 매일 듣는 음악이지만 ‘그들만의 리그’라 오해받으며 소통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던 클래식. 무겁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이 이에 대한 다큐멘터리 <앙상블>로 한층 더 가까워졌다. <앙상블>은 배우 김남길이 제작자로 나서 일찍이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자주 가던 병원에서 공연을 하던 앙상블 팀을 우연히 봤다. 그들의 공연이 마치 영화 같더라. 관심이 생기던 찰나 소속사 대표와 이야기하다가 영화로 만들어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제작자로 나서게 됐다.” 7명의 아티스트 권혁주(바이올린), 김지윤(바이올린), 박고은(첼로), 박진우(피아노), 성민제(더블베이스), 이한나(비올라), 장종선(클라리넷)으로 구성된 앙상블 팀은 클래식은 어렵다는 편견을 단번에 날려버린다. 그들의 무대는 엄숙하고 무겁기보다 정열적이며 독창적이고 무엇보다 어렵지 않다. 그들의 삶도 마찬가지다. 손을 다치면 안되는 피아니스트지만 이종격투기를 즐기는 박진우는 “클래식, 그리고 클래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 피아노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즐기는 나의 의지”라고 말한다. 단지 클래식뿐만이 아니라 예술가라면 모두가 고민해 봤을 법한 ‘소통의 부재’에 대해 앙상블 팀은 가장 적확한 해답을 내놓는다.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은 클래식 마니아뿐만 아니라 대중도 함께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자유를 얻으면 관객에게도 자유가 주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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