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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예 감독의 가르침대로
장영엽 사진 권효빈 2011-10-09

<두, 주이 & 마>의 웡 셔우밍 감독

중국 감독 웡 셔우밍은 만나자마자 <두, 주이 & 마>의 홍보 책자를 건넸다. 책자 안에는 참고 자료로 에드워드 호퍼, 로버트 프랭크, 신디 셔먼의 작품이 들어 있었다. 그들의 개성으로 짐작하건대 어둡고, 쓸쓸하고, 기괴한 느낌의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들렸다. “원래 블랙 코미디를 좋아한다. 표면상으로는 평범하지만 알고 보면 모순적인, 그런 느낌의 가족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두, 주이 & 마>의 줄거리는 중국판 <조용한 가족>같다. 화류계의 과거가 발목을 붙잡는 작가 엄마, 할아버지에게 악감정이 있는 아빠, 며느리가 영 탐탁지 않은 할머니와 시인을 꿈꾸는 손자가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이다. 가족이 숨겨왔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며 이야기는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푸지안 출신인 웡 셔우밍 감독은 고향의 한 빈집으로부터 이 프로젝트의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다. “빈집을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황량하고 소름끼치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이 집을 배경으로 한다면 흥미로운 공포영화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작가주의 감독 로우 예의 편집 기사로 일하며 실력을 쌓아온 이 신예 감독은 “영상미를 중요시하는 로우 예 감독의 가르침대로” 미쟝센이 인상적인 영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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