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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BIFF Daily > 16회(2011) > 영화제 소식
첫 단추 잘 끼웠네
김성훈 사진 권효빈 2011-10-07

영화의 전당 5개관 상영 개시

영화제 전용관 영화의 전당이 6일 개막식 행사 이후 첫 관객을 맞았다. 야외상영관, 하늘연극장, 중극장, 소극장, 시네마테크 부산 등 총 5개관에서 영화가 상영됐는데, 영화의 전당을 처음 접한 관객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대다수의 관객은 상영관의 최신 시설과 압도적인 규모에 감탄했다. 오후 4시30분 소극장에서 상영된 <버마로의 귀환>을 봤다는 울산 출신의 김원희(18) 학생은 “뉴스를 통해 규모가 크다는 것 정도만 알고 왔는데 이 정도로 클 줄은 몰랐다”면서 “스크린, 좌석, 사운드 시설 등 모든 것이 새 것이라 영화를 보는 동안 편했다”고 상영 환경에 만족해했다. 영화의 전당이 영화제 전용관이라는 사실을 신기해하는 외국 관객도 있었다. 올해가 부산국제영화제 세 번째 방문이라는 일본 고베 출신의 사토미 유카(26)씨는 “일본에는 영화제 전용관이라는 개념의 상영관이 없다. 도쿄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영화제들이 멀티플렉스나 단관 상영관에서 열린다”면서 “영화제 전용관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 아니겠나”라고 부러워했다.

새로 공개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약도와 친절한 안내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후 3시 반 중극장에서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을 봤다는 부산 출신의 박원숙(41)씨는 “카페, 매점, 의자 등 극장 내 관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 부족하거나 거의 없다. 좀 더 세심하게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전했다. 서울에서 온 김현수(30)씨는 “처음이다 보니 상영관 간의 동선이 헷갈리더라. 눈에 잘 띄는 곳에 안내 표지판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