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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명성보다 새로움에 끌린다
장영엽 2010-10-10

홍콩수입사 골든네트워크 아시아 리미티드의 상무 캐리 웡

“한국의 만화와 문학작품을 차용한 프로젝트를 보고 싶다. 나는 홍콩의 영화사에 있지만, 이야기만 흥미롭다면 기꺼이 영화로 제작할 의향이 있다.” 과연 마켓 관계자들이 ‘왕언니’라 부를 만했다. 홍콩 영화사 ‘골든네트워크 아시아 리미티드’의 상무 캐리 웡은 인터뷰 내내 산업에 오래 몸담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예리한 지적과 조언을 쏟아냈다. 오죽하면 중간에서 말을 옮기는 통역사가 “그것 참 흥미로운 얘기”라며 몇 번이고 맞장구를 쳤겠는가. 상하이국제영화제와 홍콩필름마켓이 그녀에게 어드바이저를 요청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올해 캐리 웡이 주목하고 있는 영화는 나홍진 감독의 <황해>와 우얼샨 감독의 <푸주한, 요리사, 그리고 검객>(이하 푸주한)이다. <황해>는 20세기 폭스가 직접 투자한 한국 최초의 영화라는 점에서, <푸주한>은 중국에서도 진정한 의미의 장르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눈여겨봤다고 한다. 이밖에도 올해 아시안필름마켓이 개시한 온라인 스크리닝 서비스 덕분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신작들을 챙겨볼 수 있어 좋았다는 캐리 웡은 “PPP에서 좀더 새로운 얼굴,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 감독이나 제작자의 이름보다 신선함이 더 목마르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부산영화제는 왕언니의 말씀을 명심하라!

사진 안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