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개인의 취향'의 손예진은 이 드라마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개인' 캐릭터는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여주인공 '노다메'에게서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13일 경기 양주 MBC문화동산에 설치된 드라마 '개인의 취향' 촬영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일본) 드라마 여주인공은 귀여운 느낌이 강하지만 '개인'은 귀엽다기보다는 '진상'에 가까운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개인의 취향'에서 손예진이 맡은 역은 게이 친구를 갖고 싶어하는 '털털녀' 박개인이다. 개인은 '까칠남' 전진호(이민호)를 게이로 오해해 함께 동거 생활을 하고, 둘 사이에 알콩달콩 사랑이 싹튼다.
드라마는 지난달 31일 이후 이날 현재 4회까지 방송됐다. 그동안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주로 '청순가련형'으로 등장한 손예진이지만 이번에는 민얼굴에 가까운 옅은 화장에 부스스한 머리 스타일까지 전에 없는 모습을 등장한다.
손예진은 "'왜 저렇게 못생기게 나와'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전해 들은 적 있다. 촬영하면서는 마냥 신나서 연기를 했는데 막상 화면을 통해서 보니 스스로도 '얼굴이 왜 저래?'라고 묻기도 했다"고 웃었다.
"아웃사이더에 '오타쿠'의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보인 다른 여성 캐릭터와는 조금이라도 달랐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고요. 특히 초반에는 진호(이민호)가 보기 싫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손예진은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집에서 입던 옷들을 입고 촬영에 임하기도 했다. "캐릭터 설정에서 어떤 의상을 입을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썼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14일 방송되는 5회차에서 개인과 진호는 연인으로 한층 발전한다. 6회차에 등장하는 이날 촬영분에는 두 사람이 키스를 나누는 장면도 포함된다.
손예진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트고 한편으로는 개인이 지닌 아픔도 드러날 것"이라며 "개인이 한 인간으로서, 한 명의 여자로서 성숙해 가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손예진은 기대치보다 낮은 시청률에는 "그다지 연연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꾸 시청률에 신경 쓰면 우리(연기자와 제작진)끼리 의기투합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돼요. MBC 파업도 겹쳐서 어수선한 분위기는 있지만 제작진 모두 단합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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