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새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2010-04-11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흑인 소년 마이클(퀸튼 애론)은 쓰레기통을 뒤져 허기를 때우고 동전세탁소 같은 곳에서 밤을 보낸다.

어릴 때부터 마약중독자인 어머니와 떨어져 남의 집을 전전하며 자라온 마이클에게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힘겹기만 하다.

타고난 신체조건과 운동 능력 덕분에 어쩌다 사립고교에 입학했지만, 온통 백인뿐인 학교에서도 수업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외톨이 신세다.

추수감사절 전날 밤에도 학교 체육관에서 추위를 피하려던 마이클은 우연히 앤(샌드라 불럭) 가족을 만난다. 마이클은 앤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 난 뒤 차츰 앤 가족의 일부가 되어간다.

마이클은 앤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차츰 학교생활에도 적응하면서 최고의 미식축구 스타로 떠오른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을 맡았던 샌드라 불럭에게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이다. 미국에서 2억5천만달러의 막대한 흥행수입을 올렸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성공 스토리, 가족 간의 사랑,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미식축구 등 할리우드가 선호하는 요소를 깔끔하게 잘 버무려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지난해 프로미식축구(NFL) 1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돼 볼티모어 레이븐스에서 뛰고 있는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40대 중반에 이른 샌드라 불럭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쌓은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퀸튼 애론도 가슴 속 상처를 지녔지만 따뜻한 심성을 지닌 마이클의 내면을 잘 표현했다. 15일 개봉.

kimyg@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