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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필름마트서 <하녀> 등 한국작품 주목
2010-03-25

(홍콩=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국 영화들이 홍콩필름마트에서 주목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CJ엔터테인먼트 등 8개의 한국 부스가 필름마트에 개설된 가운데 한국 부스를 찾는 바이어들의 발걸음이 필름 마트 첫날인 22일부터 마지막 날인 25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 주자는 미로비전이 제작ㆍ배급하는 리메이크작 '하녀'다.

'하녀'에는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 출연하는 점이 구매자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유럽에서 명성이 높은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도 한몫했다. 김기영 감독이 만들었던 원작(1960)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미로비전의 남경희 해외사업팀 부장은 "아시아 바이어들이 '하녀'에 대해 정확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오는 것 같다"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국내 최대의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텔레시네마' 7편을 주력 종목으로 들고 왔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빅뱅'의 탑과 승리 등 아시아에서도 통하는 아이돌이 나서는 한일합작영화들이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이 연출하고 '러브 레터'의 나카야마 미호가 주연으로 출연한 '사요나라 이츠카'도 인기다. 일본에서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약 135억엔(1천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히트작이다.

CJ엔터테인먼트 해외영업전략팀의 김성은 팀장은 "중화권에서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텔레시네마나 '사요나라 이츠카' 등은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의형제'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선보인 쇼박스 라인업도 인기다. '의형제'는 일본 배급사 SPO엔터테인먼트에 팔렸고, 필름마트가 열리기 전에도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거북이 달린다' 등이 일본 배급사에 팔렸다.

해외세일즈 대행사인 '파인컷' 부스에서는 '아이리스 극장판'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의가 폭주하고 있지만 다소 비싼 가격은 협상에 걸림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일본인 바이어는 "아이리스의 인기가 필름마트에서 매우 높다. 하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사는 걸 포기했다. 우리뿐 아니라 여러 회사가 그런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세일즈 대행사인 'M라인' 부스에서는 코믹물 '청담보살'과 액션 장르 '홍길동의 후예'가 인기다.

추소연 M라인 과장은 "'홍길동의 후예'는 5편 정도가 임시계약된 상황"이라며 "확실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현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이나 코미디가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했다.

신진 제작.배급사의 약진도 눈에 띈다. '블러디 쉐이크'(Bloody Shake)라는 호러 장르를 들고 온 P.A.M 코리아미디어는 약 40차례에 걸친 미팅을 했다.

강행군이었지만 성과는 상당했다. P.A.M은 대만 J&B엔터테인먼트에 '블러디 쉐이크'를 파는데 성공했고, 대만 IPTV와의 계약도 확정했다. 프랑스의 키노발 프로덕션, 중국의 선더 필름 엔터테인먼트, 홍콩의 에이스 히어로 필름 앤드 엔터테인먼트 등과는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

P.A.M 김지용 대표는 "협상 과정이 힘들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주문을 받은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채희승 미로비전 대표는 "작년보다도 훨씬 많은 바이어들이 홍콩필름마트를 찾았고,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 같다"며 "바이어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다면 내년에는 부스를 하나 더 늘려 2개의 부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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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