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군대에서 TV를 통해서만 보던 분들과 다시 연기하게 돼 즐겁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군에서 제대한 천정명(30)이 31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신데렐라 언니'로 2년 만에 연기를 재개한다.
24일 만난 천정명은 "복귀하면서 영화를 하고 싶었다. 몸이 아직 덜 풀려 준비 기간이 드라마에 비해 긴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만났다"면서 "같이 군복무를 한 친구 조인성과 차기작을 이야기하며 꿈꾼 작품이 바로 이런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이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하시는 타입이라 배우들이 촬영 전에 대본 리딩을 아주 많이 했다. 이렇게 대본 리딩을 많이 해본 드라마는 처음"이라면서 "예전에는 작품을 하면 중반부 이후에야 감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준비도 많이 하고, 또 2년간 군대를 다녀와서인지 초반에 바로 감을 잡아 기분 좋다"며 웃었다.
문근영과 서우가 의붓 자매로 출연하는 '신델레라 언니'에서 천정명은 그 둘의 마음을 얻는 기훈 역을 맡았다.
"사실 근영이나 서우가 공주인 줄 알았는데 둘 다 굉장히 털털하더라고요. 그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어요."
천정명은 드라마에서 8살 아래이자, '짐승돌'인 그룹 2PM의 옥택연(22)과 남성미를 겨루게 된다.
"제대했을 때 몸무게가 불어 있었어요. 그런데 몸이 좋은 택연이랑 같이 드라마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7~8㎏을 바로 뺐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요.(웃음) 몸짱에서 슬림한 남자를 거쳐 짐승남까지 트렌드가 계속 바뀌고 있는데 그것에 맞추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청춘 멜로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2년 만에 복귀하는 데 부담스러운 역할은 맡고 싶지 않았다"며 "그런 면에서 이 드라마는 내가 혼자서 이끌어가지 않아도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신델렐라 언니'는 '봄날'을 집필한 김규완 작가의 작품. '봄날'은 천정명과 절친한 조인성과 고현정이 주연을 맡았다.
천정명은 "인성이나 현정이 누나 등 주변 사람들이 모두 김규완 작가님과 작업을 해봤다. 그래서 나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그런데 김 작가님 작품이 힘들 것이라고는 하더라. 대사도 길고 어렵다고 해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기훈이 상대하는 인물이 많아 7~8가지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팀 분위기가 좋아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드라마가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른 드라마에 비해 그림은 아주 예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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