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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도전' 김성수 "몸만들기 부담돼요"
2010-03-17

(고양=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짧은 시간에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원팩(1-Pack)으로 가기로 했죠."

영화와 드라마 연기를 통해 '진지남'으로 인기를 모으다가 최근 KBS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예능 감각을 과시하는 김성수(37)가 내친김에 시트콤 연기에 도전한다.

22일 저녁 7시45분 첫 방송을 시작하는 MBC '볼수록 애교만점'(극본 최진원 등, 연출 사화경 등)에서 김성수는 탄탄한 육체를 가졌지만 지나치게 단순명쾌한 스턴트맨 '성수'역을 연기한다.

'볼수록 애교만점'은 집나간 남편을 대신해 세 딸을 키워낸 열혈 엄마 송옥숙과 15년 만에 가족들이 보고 싶다며 뻔뻔하게 돌아온 임하룡을 중심으로 세 딸과 주변 남자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시트콤이다.

김성수는 송옥숙과 세 딸이 사는 집 옥탑방에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세들어 사는 스턴트맨 역할을 맡았다.

한 때는 제법 유명했지만 나이가 들며 체력이 달리며 점점 일거리가 줄어들고 그러면서 후배들 눈치도 보게 되는 인물이지만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자랑'한다.

시트콤 속에서는 송옥숙의 큰 딸인 지원(예지원)과 러브 라인을 꾸려나간다.

다소 엉뚱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시트콤 연기는 김성수에게는 부담이 적지 않은 '변신'이다.

기존의 진지한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최근에는 여성 그룹 '카라'의 엉덩이춤을 배우기도 했다. 예지원과 함께 연기하는 노래방 장면에서 김성수는 말끔한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아이돌 그룹의 엉덩이춤을 '거뜬히' 소화해 냈다.

또 한가지는 매일같이 새벽까지 이어지는 촬영 강행군 속에서도 계속해야 하는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

17일 경기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성수는 "제작진이 자꾸 초콜릿 복근을 만들라고 주문하는 데 그게 사실 짧은 시간에 되는 게 아니다. 그래서 식스팩(6-Pack)이 아닌 원팩으로 가기로 했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연기는 몸만으로 하는 게 아니다. 캐릭터도 분석하고 대사도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내가 올해 우리 나이로 38살인데 자꾸만 (제작진이) 몸짱으로 변신하기를 요구한다. 제작진이 내 현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처음 도전해보는 시트콤 연기에 대해서는 "시트콤이라는 장르에 호기심이 많았다. 여러 사람과 유머를 나누며 즐겁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좀 더 밝고 유쾌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오바해서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정극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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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