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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점유율, 4개월 만에 외화에 앞서
김성훈 2010-03-04

영진위, 2010년 1~2월 영화산업 통계 발표

<의형제>

4개월 만에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외화를 앞섰다. 3월 4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2010년 1~2월 한국 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2010년 2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57.2%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관객 1,313만 명 중 751만 명을 동원한 수치다. 매출 점유율 역시 전체 매출액 1,036억 원 중에 549억 원을 벌어들여 53%를 기록했다. 영진위는“1월 말에 개봉한 한국영화 <하모니> <의형제>가 흥행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개봉일인 2월 4일부터 2월 말까지 총 423만명을 동원한 <의형제>는 13주간 이어지던‘국내 박스오피스 외화 1위’를 종식시켰다. 그리고 2월 한달 내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한국영화가 4주 연속으로 1위를 유지한 것은 지난해 8월 <국가대표>이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개봉 첫 주 33.5%, 둘째 주 32.2%, 셋째 주 31.9%, 넷째 주 30.1%로 집계되어, 뒷심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의형제>와 함께 지난1~2월 극장가를 달군 영화는 <아바타>다. 개봉 73일 만에 총 관객수 1308만1607명(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기록한 <아바타>는 역대 국내 개봉 영화 흥행 1위인 <괴물>의 1301만명을 제쳤다. 흥행수입 역시 역대 최고 매출액을 올린 <해운대>의 810억 원을 넘어섰다.‘2010년 1~2월 한국 영화산업 통계’는 극장 요금 인상과 3D 상영 등의 이유로 <아바타>의 최종 흥행 수입은 <해운대>보다 400억 원 앞설 거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말에 개봉한 <아바타>와 <전우치>의 동반 흥행과 <의형제>의 뒷심 좋은 상승세 덕분에 2010년 초반 극장가는 분위기가 좋다. 특히, 2월은 28일 밖에 상영하지 못했고 설 특수가 기대만큼 형성되지 않았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 관객 수는 7.3%, 매출액은 30.3%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인 비수기인 3월에는 눈에 띄는 화제작이 적어 극장가의 분위기가 다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