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드라마 대사가 모두 제 마음이더라고요. 읽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것이. 하하"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민식)에서 34살 미혼인 방송기자 이신영 역을 맡은 박진희는 14일 오후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대사가 실제로 30대 미혼 여성인 자신의 이야기라며 웃었다.
"어제 했던 대사 중에도 '헛된 기대가 희망을 부르고 희망이 상처로 돌아옵니다. 내게 주지 않을 거라면, 함께 밥을 먹고 길을 걷고 눈을 마주칠 사람이 아니라면 그를 원하는 이 마음도 없애주세요'가 있는데 눈물이 그냥 나더라고요. 하하. 저도 그렇고 함께 출연하는 엄지원과 왕빛나도 모두 극 중 캐릭터가 돼서 살고 있어요"
박진희는 이 드라마에서 사랑에 몇 번 실패한 뒤 일에만 매진하기로 하지만 어느 순간 찾아온 10살 연하인 하민재(김범 분)와 불타는 사랑을 하게 된다. 실제로도 10살 연하의 남성과 교제할 의향이 있을까.
"10살 연하는 만날 기회도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작년에는 특히 대학원 논문을 쓰느라 바빴거든요. 제가 공부를 정식으로 했던 사람이 아니라서 논문 쓰는 것만 해도 힘에 부쳤죠. 그리고는 영화 '친정 엄마'를 찍었고 이후에 바로 이 드라마 촬영하고. 20대까지는 결혼을 빨리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제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박진희는 그러면서 극 중의 '내 인생의 조력자를 찾는 것은 내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대사를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형은 있죠. 가정적인 남자요. 하하"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드라마 '히어로' 후속으로 20일 오후 9시55분에 첫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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