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시네마테크를 후원하는 의미에서 열리는 '시네마테크 친구들의 영화제'가 15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1910년대 제작돼 대중적 인기를 끈 무성영화 '뱀파이어'가 선정돼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다. 시리즈 10편 중 1, 2편이 장영규 음악감독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상영된다.
올해 '시네마테크의 선택'은 찰스 로튼의 '사냥꾼의 밤'(1955)이다.
<<'사냥꾼의 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직접 영화를 선택해 관객에게 소개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들의 선택'에서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대표인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이명세, 김지운, 오승욱, 홍상수, 봉준호, 박찬옥, 최동훈, 류승완, 윤종빈, 전계수, 이재용, 김한민 감독과 배우 안성기, 영화평론가 김영진 등 15명의 '친구들'이 추천하는 '머스트 시' 영화 13편이 상영된다.
박찬욱 감독은 니컬러스 뢰그의 '쳐다보지 마라'(1973)를 추천했고, 봉준호 감독은 존 부어맨의 '서바이벌 게임'(1972)을 골랐다. 류승완 감독이 고른 '열혈남아'(1987)는 기존에 개봉한 대만판이 아닌 감독판(홍콩판)으로 볼 수 있다.
관객들이 직접 뽑은 '관객들의 선택'은 '어셔 가의 몰락'(1928)과 '항해자'(1924) 등 무성 영화 2편이다.
특별 섹션에서는 영화 평론가 정성일과 크리스 후지와라가 시네필의 시각에서 선택한 '카르트 블랑슈 : 시네필의 선택'과 '존 포드 걸작선'이 마련됐다.
올해는 봉준호, 류승완, 오승욱 감독 등이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젊은이들과 만나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클럽'도 처음으로 마련됐다.
영화제 동안 정기 상영회인 '작가를 만나다'도 열린다. 배창호 감독의 신작인 '여행'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영화평론가로 유명한 김정(김소영)의 '경'과 '거류', '질주환상' 등을 소개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741-9782.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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