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아내가 '이제 당신 작품을 보고 싶다'고 말해 이번 작품에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SBS 연말 특집극 '아버지의 집'에서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강만호 역을 맡아 2년여 만에 복귀한 최민수는 2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아내 강주은의 권유로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노인 폭행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복귀한 그는 "세상에서 '복귀'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겠지만 사실 복귀는 아니다"라며 "나는 원래 쉬었던 것도 아니고 단지 좋은 작품이니까 작품을 하게 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는 원래의 모습과 달리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최민수는 "예전 모습과 지금 모습을 비교할 생각이 없다"며 "지금 작품도 여러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어떤 작품이 나올지 모르지만, 그 자체로서 느껴질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음 작품 계획에 대해서는 "나는 집착과 상심을 가장 싫어한다"며 "그저 산다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작품이 들어오면) 같은 느낌으로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만호 역할에 대해 "사회의 바닥 생활을 하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캐릭터 속에) 시청자와 연기자가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심적 언어가 있다"고 하기도 했다.
특히 후반부의 나이든 모습을 연기하면서는 "지팡이를 쥐고 노인의 옷을 입으니 정말 몸이 피곤하고 눈이 침침해졌다"며 "연기가 아니라 몸이 저절로 그렇게 됐던 것"이라며 연기 후일담을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신종플루 감염 판정을 받은 그는 "의사들이 신종플루가 아니라고 했는데도 느낌이 이상해서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왔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았는데 굳이 검사를 고집한 이유는 (신종플루였다면) 스태프들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말했다.
comma@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