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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극장가 점령 나서는 영화들
2009-12-02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대작 영화부터 달콤한 사랑 이야기까지 연말 특수를 노린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극장가 점령을 준비 중이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인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와 이에 앞서 17일 개봉하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신작 '아바타'는 각각 한국과 미국의 블록버스터다.

연말이면 빠지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로는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러브 매니지먼트'와 한채영, 강혜정의 '걸프렌즈'가 눈에 띄고, '판타스틱 Mr.폭스', '극장판 포켓몬스터' 같은 애니메이션도 동심을 노크한다.

◇전우치 = 고전 소설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조선 시대의 요괴와 도사들을 현대로 불러왔다. 제작비만 150억원이 들었다.

영화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전우치 역을 강동원이 맡았고, 김윤석이 조선 시대 명망 높은 도사였다가 현대에서는 전우치와 대결하면서 숨겨둔 욕망을 드러내는 화담 역으로 분한다.

여기에 임수정, 백윤식, 염정아, 유해진, 김효진 등이 가세해 '한국의 오션스 일레븐'이라 불릴 만큼 화려한 캐스팅이 기대를 모은다.

◇캐머런의 야심작 '아바타' = '타이타닉'을 연출한 캐머런 감독이 14년간 구상하고 4년간 제작한 디지털 3D 영화다. 모두 2억4천만달러(약 2천90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시간 배경은 22세기. '판도라'라는 행성에는 키가 3m나 되는 나비족들이 사는데 지구인들은 '판도라'의 공기를 호흡할 수 없기에 인간과 나비족을 유전적으로 결합해 만든 '아바타'를 만든다.

하반신이 마비된 상이군인 제이크(샘 워싱턴)는 아바타를 자청, 판도라에 가 온갖 모험을 겪으며 나비족의 공주인 네이티리(조 샐다나)와 사랑에 빠진다.

영웅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사랑 이야기를 녹여 넣은 안전한 서사구조를 택한 데다가 액션 장면과 스펙터클을 첨가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파르나서스 박사 VS 셜록 홈즈 = 요절한 히스 레저, 연기파 배우 조니 뎁, 콜린 파렐, 주드 로 그리고 명장 테리 길리엄 감독의 연출.

오는 23일 개봉하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판타지물이다.

악마로부터 딸을 구하기 위해 5명의 영혼을 사로잡아야 하는 내기에 응한 파르나서스 박사가 정체불명의 사기꾼 토니를 만나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거대한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브라질'이나 '피셔 킹' 같은 길리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나 레저, 조니 뎁 등의 팬층에게는 반가운 영화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하는 '셜록 홈즈'는 동명의 소설을 영국의 가이 리치 감독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아이언 맨의 로버트 다우 주니어가 홈즈 역을, 홈즈를 도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왓슨 박사는 주드 로가 맡았다.

전대미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홈즈는 상황에 따라 때로는 주먹을 사용할 줄 아는 괴짜 탐정으로 나온다.

◇연말에 어울리는 러브스토리 = 17일 개봉하는 '러브 매니지먼트'는 미모와 실력을 갖춘 완벽한 여성 수(제니퍼 애니스톤)와 다소 덜렁대는 모텔 매니저 마이크(스티브 잔)의 사랑 이야기다.

사랑 따윈 관심 없는 수가 표현에는 서툴지만, 진심으로 대하는 마이크와 결국 사랑에 빠진다는 다소 낡은 이야기다. 연애를 꿈꾸지만 오래도록 연애를 못 해본 싱글들에게 찾아온 예측불허의 사랑을 담은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대목을 노린 듯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23일 개봉하는 '걸프렌즈'는 한 남자를 둘러싸고 벌이는 세 여자의 매력을 그렸다.

'걸프렌즈'는 한채영, 강혜정, 허이재가 각각 순수한 여인, 화려한 여인, 보이쉬한 여인으로 분해 한 남자를 둘러싼 세 여자의 미묘한 공감대를 연기한다. 여성들간의 다툼, 그리고 우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렸다.

아울러 동성애를 소재로 한 김조광수 감독의 '친구사이'는 17일 개봉, 남남 커플의 이채로운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애니메이션 = 겨울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일본과 미국의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하는 극장판 '포켓몬스터 :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는 TV 시리즈 포켓몬스터의 3번째 극장판이다.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생명의 보옥이라는 보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아르세우스와 다모스의 대결을 담았다.

같은 날 개봉하는 '판타스틱 Mr.폭스'는 여우 미스터 폭스가 악질 농장주로부터 가족을 구해낸다는 내용이다.

은퇴한 전설적인 도둑 미스터 폭스는 평온한 전원생활을 즐기던 중 우연히 인간 마을의 악질 농장주 3인방의 창고를 습격하고, 폭스와 악질 농장주간의 대결이 시작된다. 조지 클루니와 메릴 스트립은 미스터 폭스와 그의 부인 목소리를 연기했다.

지난 2007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앨빈과 슈퍼밴드'의 두번째 이야기 '앨빈과 수퍼밴드2'도 30일 개봉한다.

1950~60년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다람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작품은 귀여운 다람쥐들의 율동과 신나는 음악으로 2007년에 미국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속편에서는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앨빈, 사이먼, 테오도르 등 삼총사가 학교로 가서 최고의 스타 자리를 놓고 섹시 걸그룹 치페티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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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