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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정 "'발 연기' 잊고 정약용에 몰입"
2009-11-16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발 연기'는 잊고 정약용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촬영 분량이 너무 많아 연기력 논란에 대해 걱정할 시간도 없습니다.(웃음)"

지난해 KBS '너는 내 운명'에서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며 '발 연기'라는 뼈아픈 소리까지 들었던 박재정(29)이 27일 자정 첫선을 보이는 OCN 8부작 추리극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을 통해 '설욕'에 나선다.

16일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박재정은 전작에서 '발 연기' 지적을 받았던 데 대해 "너무 그런 것에 신경 쓰면 안 될 것 같고 자연스럽게 대본에 대해 충실하면 될 것 같다"며 "박재정이라는 사람을 지우고 최대한 정약용이라는 인물에 빠지기 위해 마음을 많이 비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은 정약용이 남긴 형벌지침서 '흠흠신서'를 바탕으로, 좌천된 정약용이 한 고을에서 일어나는 각종 흉흉한 사건에 맞서 천재적인 탐정으로 활약한다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그는 "기본적으로 사극을 너무 해보고 싶었고, 그동안 왕자님 같은 '실장님' 캐릭터만 주로 했는데 이번에 색다른 역이라 좋다"며 "특히 추리극은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장르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촬영을 앞두고 정약용에 관해 많이 찾아봤어요. 기본적으로 그분의 사상은 알고 있어야 하니까요. 우리 드라마에서 정약용은 양반이지만 서민을 아끼고 사랑하는 인정 넘치는 인물이에요. 반면 악의 무리한테는 가차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전 극 중 진지한 모습, 부드러운 모습을 번갈아 보여줄 수 있고, 때때로 코믹한 모습도 보여주게 됩니다."

평소 말이 느린 그는 사극을 만나 모처럼 대사 속도와 좋은 궁합을 맞추게 됐다.

"제가 원래 말이 느린 데다 삶의 모토도 느리게 살기라 현대극에서는 좀 대사가 느린 감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극이라 제 대사 처리 속도가 어울리는 것 같아요.(웃음)"

그는 사극 출연에 대해 "분장을 하고 20시간 가까이 촬영을 하면 얼굴에 주름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좀 힘든 면이 있다"며 "하지만 사극 나름의 재미가 분명히 있고, 특히 이번 작품은 주인공이 실존인물이지만 창의력을 갖고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릴 때 '수사반장'을 많이 보고 자라서인지 형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어요. 범인을 하나 둘 잡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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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