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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이준기 "여주인공 교체, 혼란스러웠다"
2009-11-16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여주인공 교체로 솔직히 힘들고 혼란스러웠습니다. 괜찮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이준기는 16일 오후 서울 역삼동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 드라마 '히어로'(극본 박지숙, 연출 김경희)의 촬영 현장에서 급작스러웠던 여주인공 교체에 대해 이같이 털어놨다.

본래 '히어로'의 여주인공을 김민정이 맡기로 했으나 드라마 '2009 외인구단' 촬영 당시 당한 어깨 부상이 석회화건염(뼈에서 석회질이 새어나와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는 질병)으로 악화하면서 지난 3일 하차했다.

대신 윤소이가 경찰대학을 수석 졸업한 강력팀장 주재인 역으로 긴급 투입됐으며 이 때문에 본래 11일 예정이었던 '히어로'의 첫 회 방송이 18일로 한 주 연기됐다.

그는 "민정 씨가 빨리 완쾌해서 촬영에 들어가길 원했는데 불미스럽게도 방영 전에 상황이 발생했다. 괜찮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그러나 소이 씨가 어려운 결정을 내려 사태를 빨리 추스르고 들어갈 수 있어 다행이다. 어떻게 보면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상대 배우인 윤소이에 대해 "소이 씨가 체력도 좋고 액션 연기도 돼서 현장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다. 덕분에 나도 더불어 힘을 내고 있다"며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이날 이준기와 함께 촬영한 윤소이도 "여주인공의 촬영 분량이 아직 많이 남아 정신없이 찍고 있다. 그래서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놓치는 것은 없을까 걱정된다. 하루 3∼4시간 밖에 못 자지만 사람 몸이 간사해서 그런지 조금 자는 것에 적응돼 체력은 아직까지 문제 없다"며 옆에서 거들었다.

이준기는 '히어로'에서 '삼류' 신문사 기자 진도혁 역을 맡아 한국 최고 기업이면서 갖가지 악행을 저지르는 '대세일보'를 파헤치는 열혈 기자를 연기한다.

그는 자신이 진짜 기자였다면 발로 뛰며 사회의 부조리를 캐는 사회부 기자를 해보고 싶었다며 연기를 위해 신문 칼럼과 기사들을 찾아 읽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동 성폭행 사건을 보고 정말 화가 많이 났다. 감독님께 드라마에서 이런 사건을 다뤄보자고 건의를 했지만 감독님은 피해자가 또 상처를 받을 수 있어 꺼내기 싫어하지 않겠느냐고 하시더라. '히어로'에는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런 사건을 볼 때마다 의협심에 화가 불끈불끈 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준기는 경쟁작인 KBS 수목 드라마 '아이리스'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시청률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작인 '아이리스'의 시청률이 20% 대일 때는 불안하고 부담이 컸지만 30%를 돌파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현장에서 즐겁게 일한다면 작품이 끝났을 때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시청률에 신경을 빼앗기지 않고 작품 자체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준기는 최근 논란이 된 '루저 발언'과 관련해 "내 키가 178㎝이니까 나도 '루저'다. 사실 그 말을 듣고 씁쓸했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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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