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방송을 9일 앞둔 MBC TV '히어로'의 여주인공 김민정이 부상으로 하차할 위기에 처했다.
2일 '히어로'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정은 지난달 31일 드라마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따라 제작진이 주말 내 대책회의를 거듭했다.
이에 대해 김민정 측은 "방송에 대한 책임감이 있으니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더디고 배우의 고통이 심해 딜레마에 빠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까지도 제작진과 회의를 거듭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방송을 불과 한 주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곤혹스럽지만, 이 상태로 촬영을 하다가 더 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 솔직히 제작진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정은 지난달 초 오른쪽 어깨에 석회화건염(뼈에서 석회질이 새어나와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는 질병)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오른쪽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4월 MBC '2009 외인구단' 촬영 때 입은 부상을 방치했다가 '히어로' 촬영을 앞두고 액션스쿨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악화한 것.
김민정 측은 "인대가 30% 정도 손상됐고, 치료를 받았는데도 석회가 50% 정도 남아있는 상태다. 팔이 많이 부어있고 제대로 들어올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받을 경우 여배우로서 흉터가 남게 돼 레이저 시술을 받고 있다. 레이저 시술은 4~5번 정도 받으면 낫는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3번을 받았는데도 차도가 없다"며 "무엇보다 배우가 지금 고통으로 심신이 무척 지쳐있는 상태다. 촬영을 위해 계획을 앞당겨 오늘도 시술을 받아볼 예정인데 경과가 좋을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맨땅에 헤딩' 후속으로 11일 첫선을 보일 '히어로'는 '3류 찌라시 기자' 진도혁(이준기 분)이 한국 최고 기업이면서 갖가지 악행을 저지르는 '대세일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김민정은 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강력팀장 주재인 역을 맡아 많은 액션 연기를 펼쳐야 하지만, 촬영을 시작도 하기 전에 부상으로 제동이 걸려 지난달 23일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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