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부산영화제서 놓칠 수 없는 이벤트>
2009-09-30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초청영화 편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각종 이벤트도 예년보다 풍성하게 마련했다.

부산을 찾는 영화팬은 영화제 기간에 맞춰 한국을 찾는 스타 배우와 감독들을 만나거나, 세계 또는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영화들을 챙겨보는 것도 좋겠다.

◇특별전 회고전 '풍성' = 이번 영화제에는 아프리카 영화를 포함해 70개국에서 355편이 출품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한국영화 회고전 등 다른 영화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각종 특별전이 눈길을 끈다.

'화분', '바보들의 행진' 등 1970년대 걸출한 영화들을 만들었던 하길종 감독의 영화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하길종 감독이 만든 7편의 장편영화와 그의 대학 졸업작품 '병사와 제전'이 상영된다. '병사와 제전'은 16㎜로 제작된 작품을 35㎜로 확대 복원한 작품이다.

'한국영화 고고학' 최근 복원된 작품들을 집중 상영하는 섹션이다. 유현목 감독의 분례기(1971)와 이만희 감독의 '검은 머리'(1964)가 수십 년 만에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별들의 방한 = 눈길 끄는 거장과 스타들이 줄줄이 내한한다.

정치영화의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대부 다리오 아르젠토 , '엑스맨' 시리즈의 할리우드 감독 브라이언 싱어, 홍콩 범죄영화의 마지막 명장 조니 토,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거장으로 발돋움한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이 부산을 찾는다.

뉴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 자크 베넥스는 1980년대 프랑스 누벨 이마주운동을 대표하는 감독이다. '스틸 라이프'의 지아장커도 중국 6세대를 대표하는 떠오르는 거장이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의 40대 감독 중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밖에도 영국 출신의 명우 틸다 스윈튼, 이병헌과 함께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조시 하트넷과 일본 최고 스타 기무라 다쿠야, 감독 데뷔작을 들고온 배우 야쿠쇼 고지도 등이 영화제 기간 부산을 방문한다.

◇'오픈토크'ㆍGV를 노려라 = 영화팬이라면 좋아하는 감독과 배우들의 영화 뒷이야기는 영화 못지않은 관심사.

따라서 이들 명장과 스타들을 제대로 보려면 그들의 동선 파악은 필수다.

'나는 비와함께 간다'의 트란 안 홍 감독과 이 영화에 출연한 이병헌, 조시 하트넷, 기무라 다쿠야가 모두 참가하는 '오픈토크'는 10일 오후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엑스맨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김지운 감독의 대담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호우시절'의 허진호 감독, 정우성, 가오위안위안의 오픈토크도 15일 저녁에 피프빌리지에서 개최된다.

가브리스와 아르젠토 감독의 핸드프린팅 행사는 각각 9일과 11일 오후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관객과의 대화(GV)는 약 200회나 된다. 영화제 홈페이지에 걸린 일정표를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명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10일 '공기인형' 홍보차 관객과의 대화(GV)에 나서고, '얼굴'의 차이밍량 감독은 13일 오후, 장자크 베넥스 감독도 1981년작 '디바'를 들고 GV에 각각 참석한다.

◇월드 프리미어만 98편 = 부산국제영화제의 강점 중 하나는 세계 최초로 볼 수 있는 영화들이 많다는 점이다. 전체 355편 중 98편에 이른다.

'만성중독'(리타 후이 감독), '파주'(박찬옥 감독), '우주의 역사'(수위차콘퐁 감독) 등 뉴커런츠 부문에 상영되는 12편의 장편영화를 포함해 장편 72편, 단편 26편이다.

자국에서는 상영됐지만, 타국에서는 개봉하지 않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도 46편에 이른다. 이에 따라 355편 중 144편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셈이다.

◇예매는 필수 = 개막이 일주일 가량 남았지만 지난 23일 예매가 시작된 이래로 매진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트란 안 홍 감독의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예매를 시작한 지 불과 38초 만에 GV 상영분이 매진됐고, 우에노 주리 주연의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도 각각 예매시작 41초와 57초 만에 매진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30일 현재 802회의 전체 상영횟수 중 377회가 매진된 상황이다.

한편, 조직위는 최근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해 1억2천여만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했다.

조직위는 관객들이 드나드는 영화관에 대한 소독은 기본. 영화관 입구에는 자동 소독기 13대를 설치해 참석자들이 출입할 때마다 자동으로 전신 소독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buff27@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