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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전통문화 배워 소개하고 싶었어요"
2009-09-22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한국에 와서 촬영장에만 계시다가 돌아가는 해외 팬들이 안타까웠어요."

한류스타 '욘사마' 배용준이 작가로 변신했다.

23일 포토에세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출간을 하루 앞둔 22일 배용준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서 "해외 팬들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정서를 이해한다면 한국이 그들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책을 집필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1년여 동안 전국을 돌며 여러 장인을 스승으로 모시고 전통문화를 체험한 기록을 담은 이 책의 출판기념회에는 도예가 천한봉, 전통술 연구가 박록담, 칠예가 전용복, 명창 윤진철 등 그의 '스승' 12명도 함께 참석했다.

배용준은 책 집필과 준비 때문에 얼마 전 급성 패혈증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그는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오늘 선생님들을 뵈니 힘이 나서 몸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활동이 뜸했던 것이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다음 작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은?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 오늘 선생님들 뵙고 나서 많은 힘을 얻었다. 몸이 회복되고 있다.

--책을 집필하느라 앓았던 것인가?

▲글을 쓰는 것이 힘들어서 살이 한 10㎏ 정도 빠졌다. 그러다 보니 체력이 저하돼 몸이 조금만 안 좋아도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지금은 회복하고 있다. 금방 건강해질 것이다.

--배우인데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일본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의 명소를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대답을 잘 못했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 또 한국에 와서 촬영장에만 있다가 돌아가는 해외 팬들이 안타깝기도 했다. 이들이 한국의 문화와 정서에 대해 이해한다면 한국 어디든 새로운 의미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집필한 것인지?

▲직접 썼다. 글쓰기가 너무 어려웠다. 원고 마감을 맞추는 게 가장 힘들더라. 훌륭한 선생님들이 계셔서 조금은 쉽게 배울 수 있었다. 다시 책을 내게 된다면 사진이 많고 글은 적은 책을 쓰려고 한다.(웃음)

--다음 책을 기대해도 되나?

▲지금은 책보다도 배우로서 다음 작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너무 공백이 길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출간된 책에 만족하나?

▲사실 만족할 수준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아쉬워서 다음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독자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경주 황룡사 터다. 아무도 없는 곳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곳이었다.

--집에 도자기 물레와 옻칠 작업대 등도 설치해 놓았다고 들었다. 한국 문화 중에 가장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것을 꼽는다면 어떤 것인가?

▲농사짓는 일을 제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농부가 되고 싶다. 땅을 밟고 흙을 만지며 무언가를 심어서 열매를 맺게 하고, 건강한 음식을 누군가에게 준다는 것이 행복한 일인 것 같다. 혹시 오늘 기사 제목이 '배용준 농부 되다'가 되는 것 아니냐? (웃음)

--배우 배용준은 언제쯤 볼 수 있는지? 아니면 가수 배용준을 만날 수 있게 되는지?

▲노래를 못해 가수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중에 농부가 됐을 때 찾아오면 노래를 불러 드리겠다. (웃음)

--독자에게 인사말을 한다면?

▲책이 많이 부족하지만,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여정을 책으로나마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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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