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아시아권 가수들이 상암벌에 모여 아시아는 하나임을 확인하는 화합의 무대를 꾸몄다.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주최로 열린 '제6회 아시아송 페스티벌'에 4만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아시아 이즈 원(Asia is One)'을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는 한국의 빅뱅,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투애니원을 비롯해 홍콩의 남자가수 정이젠(鄭伊健), 일본 록가수 각트, 중국 여가수 리위춘(李宇春), 태국 남성그룹 K-오틱, 대만 남자가수 루오즈샹(羅志祥) 등 9개국 인기가수 14개 팀이 한 무대에 올랐다.
이날 한국 대표 중 첫 무대를 꾸민 투애니원은 '아시아 최고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히트곡 '파이어(Fire)'와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를 선사한 뒤 "큰 무대에 처음 서게 돼 떨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무대는 단연 국내 팬이 많은 슈퍼주니어와 빅뱅의 것이었다.
슈퍼주니어와 빅뱅의 등장을 알리는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은 기립해 야광봉을 흔들며 엄청난 함성을 질렀다. 이날 슈퍼주니어는 폭행 사건에 연루된 강인, 빅뱅은 교통사고를 당한 대성이 불참했다.
슈퍼주니어의 '너라고'와 '쏘리 쏘리', 빅뱅의 '거짓말', 소녀시대의 '지(Gee)' 등 국내 최고 인기곡이 울려퍼질 때마다 4만 관객의 합창이 경기장을 울렸다.
또 국내에 마니아가 많은 각트가 마임 동작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때도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가 한국어로 "대한민국, 오랜만에 왔어요. 너희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겠어? 소리질러~"라고 말하자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각트처럼 이날 아시아권 출연 가수들은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한국" 등 한국어로 인사하거나 가사의 일부를 한국어로 개사해 부르는 등 한국에 대한 강한 친근감을 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중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일본그룹 V6는 '아시아 스페셜 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묻자 "최고, 최고, 최고의 밤이에요"라며 한국어로 얘기한 뒤 10월 신곡을 내고 11월14-15일 서울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 멤버가 있는 K-오틱은 한국어 랩을 선보였고, 일본의 듀오 미히마루GT는 종이에 한국어 로 적어와 "한국에서 처음 공연한다. 우리의 특이한 이름을 외워달라"고 부탁했다.
이밖에도 이날 공연에는 전직 국회의원 출신인 우크라이나 여가수 루슬라나, 인도네시아 여가수 아그네스 모니카, 베트남 여자가수 호응옥하 등도 무대에 올라 히트곡을 노래했다.
공연 말미, 전 출연진은 '아시아 최고 가수상'을 수상했으며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가 '서울 송'을 노래하며 무대는 막을 내렸다. 관객들은 팬클럽 별로 질서정연하게 착석해 좋아하는 가수가 나올 때마다 열렬히 응원했다.
<사진설명 = 빅뱅,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V6, 각트(차례로)>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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