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음악도 계절을 타기 시작했다.
찬바람이 불면서 발라드 대표 주자들이 무더기로 신곡을 내며 댄스에서 발라드로 인기 음악 장르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 흐름을 이끌고 있는 대표 가수는 박효신과 이승기. 이들의 신곡은 음악차트 1위를 고루 나눠가졌고 음반판매량도 호조다.
20일 박효신의 6집 타이틀곡 '사랑한 후에'가 도시락, 엠넷닷컴, 싸이월드뮤직 1위, 이승기의 4집 타이틀곡 '우리 헤어지자'는 멜론, 벅스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김태우의 '사랑비', 테이의 ' 독설', 라이언의 '자랑해', 이현의 '30분전' 등이 가세하면서 이 흐름에 일조하고 있다.
박효신의 6집은 15일 공개 직후 전곡이 멜론 100위권, 싸이월드뮤직 20위권에 진입했고 '사랑한 후에'는 동차트 1위에 올랐다. 전곡이 주목을 받으며 음반판매 차트인 한터차트에서도 발매와 함께 정상에 올랐다.
음반유통사인 엠넷미디어는 "첫 주문 물량이 5만장 들어왔다"며 "방송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상황에서 3만장 추가 주문이 들어왔다. 올해 발라드 가수로는 드물게 10만장 판매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틀 뒤에 발매된 이승기의 4집 기세도 만만치 않다.
17일 발매 직후 타이틀곡 '우리 헤어지자'는 멜론, 도시락, 벅스 1위에 올랐다. 이승기가 드라마 '찬란한 유산'과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을 통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노래에 대한 기대도 동반 상승했다.
음반유통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4집의 첫 주문 물량이 4만장으로 각종 음반예약차트 1위를 기록했다"며 "노래가 공개되자 '우리 헤어지자' 외에 수록곡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요계에서는 두 사람의 상승세를 반기는 분위기다.
한 음반제작자는 "아이돌 댄스 그룹의 득세로 단조로워진 가요계의 흐름이 바뀔 필요가 있다"며 "박효신, 이승기 같은 가수들이 해내길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이들 중 누군가가 음악차트 1위를 하면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댄스와 발라드가 공존하는 시장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가요 프로그램의 한 PD도 "프로그램 구성 상 여러 장르와 남녀 성비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최근에는 특히 댄스곡을 부르는 여성그룹 일색이었다"며 "발라드를 부르는 남자 가수가 많이 나온 점이 반갑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 박효신, 이승기(아래)>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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