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그동안 일본 활동에 올인했어요. 5년 동안 열심히 했더니 이젠 일본에서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많은 분이 절 알아보시더라고요"
2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SBS 특별기획 드라마 '스타일'(극본 문지영, 연출 오종록)의 제작발표회에서 류시원은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류시원은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2001년 작)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2003년 본격적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탤런트와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일부러 한국에서 활동을 안 한 건 아닙니다. 한류를 떠나 일본에서 '대한민국엔 류시원이란 사람도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어요. 마침 '아름다운 날들'로 제가 일본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라 정식으로 활동하고 싶었어요"
"제가 1995년에 한국에서 앨범을 냈는데 당시만해도 탤런트가 노래하는 것에 대해 대중적으로 인정이 안 됐어요. 물론 제가 실력이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컸지만. 그런데 일본이나 대만에선 엔터테이너가 노래하고 연기하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더라고요. 제가 부른 '약속'이란 곡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다시 가수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그래서 열심히 하다보니 5년이 됐네요. 하하"
류시원은 한국과 일본의 연예계 시스템이 다른 것도 한국에서 활동에 뜸했던 이유라고 말했다.
"일본은 미리미리 스케줄을 잡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 벌써 내년 하반기까지 투어 일정이 다 잡혀 있거든요. 촬영 한 달 전에 드라마 캐스팅이 들어가는 한국과는 시스템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잡힌 일본 스케줄을 따라가다보니 한국에서 활동할 기회를 놓치게 됐어요"
류시원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연기하는 만큼 촬영장이 미리 도착하는 등 신인 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에서 류시원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350여 일본 팬들이 몰려와 류시원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크게 박수치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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