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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영화의 요람..눈길끄는 영화제>
2009-07-07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할리우드 대작과 국내 코미디 영화들로 북적이는 극장가에서 다양한 영화를 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디로 가면 여러 종류의 영화를 볼 수 있을까.

국내에서도 조금만 발품을 팔면 괴수, 고전, 음악영화 등 세계 곳곳에서 제작된 다채로운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영화제다.

하반기에는 호러나 고어 등 장르를 망라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부터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PIFF)까지 다양한 국제영화제가 국내에서 열린다.

◇호러, 판타지를 만나다 =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부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PiFaN은 호러, 판타지, 스릴러 무협 등 B급 장르 영화의 요람으로 알려진 영화제다. 피가 튀기고, 살이 찢어지는 잔혹한 고어 영화의 세계적 경향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올해도 태국 영화 '인육(人肉)국수'에서부터 프랑스 영화 '마터스'까지 41개국에서 온 201편이 상영된다.

흉기로 인체를 훼손하는 일은 기본이기에 영화를 보기 전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세계에서 처음 상영되는 '월드프리미어'만 38편이다.

◇호반에서 즐기는 음악 영화 = 내달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는 PiFan과는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영화제다.

잔혹한 장면들을 견뎌야 하는 PiFan과는 달리 호반에서 열리는 JIMFF에서는 눈과 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순간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제천 청풍호 일대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낮부터 밤늦도록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각종 음악 영화가 상영된다.

미국의 유명 재즈 아티스트 베니 골슨을 비롯해 '언니네 이발관' 등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고, 음악 영화도 34개국에서 출품한 약 90편이 상영된다.

아울러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가들의 공연도 눈길을 끈다. 이무영 감독의 '저스트 키딩'에 나오는 록밴드 '슈퍼키드'가 열혈 무대를 선보일 예정.

◇충무로서 열리는 고전의 향연 = 음악으로 머리를 잠시 식혔다면 고전 영화의 세계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내달 24일부터 9월1일까지는 서울 충무로 일대에서 '제3회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가 개최된다. 이 영화제는 제1회 때부터 고전 영화 소개를 표방한다.

이에 걸맞게 채플린, 스탠리 큐브릭 등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 감독들의 영화를 꾸준히 소개해 왔다.

올해도 아카데미,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의 역대 수상작은 물론, 메릴린 먼로나 신성일과 같은 유명 배우를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40개국에서 온 210편이 선보인다.

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고전 영화가 전체 상영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회와 2회 대회에서 고전영화 비중은 각각 전체의 70%와 60%였지만 올해는 30%에 불과하다.

◇부산서 열리는 '영화의 바다' = 올해로 14돌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7일 영화제사무국에 따르면 올해에도 약 50-60개국에서 300여 편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월드프리미어'는 80편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정확한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았으나 예년처럼 올해도 국내서 개최된 영화제 중 가장 많은 스타와 감독들이 포진해 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예산도 90억원 정도로 15억-40억원대인 부천, 제천, 충무로영화제에 비해 훨씬 많다. 게스트 혹은 프레스 배지를 발급받아 영화제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1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국내 최대의 만화ㆍ애니메이션 축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9'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 일원에서 열리고, 디지털 영화의 향연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 2009'도 오는 8월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압구정 CGV에서 개최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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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