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오만석(34)과 이종수(33)가 나란히 '엄친아'로 나선다.
두 사람은 29일 첫선을 보이는 KBS 1TV 새일일극 '다함께 차차차'에서 부모님 말씀을 하늘같이 모시는 잘난 아들들로 출연한다.
25일 오후 마포가든호텔에서 열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오만석은 "사실 '엄친아'까지는 아니고 그냥 착한 아들이라고 보면 된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그가 맡은 한진우는 드라마의 무대가 되는 쌍과부집에서 큰 동서(박해미 분)의 아들이자 집안의 자랑거리다.
"요령 안 피우고 열심히 사는 건강한 청년이에요. 제가 꽃미남도 아니고, 한진우가 특출난 조건을 갖춘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대단한 남자는 아니에요. 하지만 사랑받으며 잘 자란 청년답게 모나지 않고 매사 진정성이 묻어나는 남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극중에서는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예스 맨'인 오만석은 "실제 내 성격은 나도 잘 모르겠다. 정의롭기도 하고 비겁하기도 하다. 아무래도 다중인격자인 것 같다"며 "분명한 것은 드라마에서처럼 좋은 성격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종수는 노력형 수재이자 드라마의 주 무대인 제과회사의 마케팅 팀장 이철 역을 맡았다. 타고난 머리도 비상한 데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미래를 향해 뛰는 에너지 넘치는 청년이다. 교장선생님 출신의 깐깐한 아버지에게도 순종하는 반듯한 캐릭터.
주로 장난기 넘치거나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이종수는 "몸에 꼭 맞는 옷을 이제야 입은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진짜로 전 경기도 안양시 우리 동네에서 어렸을 때 수재였어요. 가서 물어보세요. 그런데 어렸을 때는 수재였는데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필을 놓고 연기자가 되면서 수재에서 멀어졌죠.(웃음)"
"이번 역을 맡아 샤프하게 보이려 머리도 짧게 잘랐다"는 그는 "내가 지금껏 살면서 양복은 딱 두 벌로 버텨왔는데 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일주일 동안 다양한 양복을 너무 많이 입어서 행복하다. 패션부터 달라지고 있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이 두 '엄친아'는 극중에서 제과회사 회장의 딸 나윤(조안)을 놓고 3각 관계를 형성하며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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