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음지에서 활동하던 여성 팬들에게 죄송합니다. 저 결혼합니다"
예비신랑 개그맨 정형돈(31)이 12일 오후 경기도 MBC드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 발표를 하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정형돈은 SBS '미스터리 특공대'에서 출연자와 방송작가로 만난 한유라(27)와 9월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온 그는 긴장한 탓에 연방 물을 마셨으나 얼굴엔 웃음이 한가득이었다.
그는 "예비신부가 조용하고 말수도 적어 처음엔 잘 몰랐는데 한 스태프가 '제일 예쁜 작가가 대본을 설명해줄 것'이라며 소개해 그 때 보게 됐다. 스태프의 말이 주문이 됐는지 제일 예쁘게 보였다"며 한유라와의 첫 만남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팬들의 시선을 피해 몰래 데이트 할 수밖에 없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밖에서 데이트하기가 어려웠다. 영화도 밖에서 본 게 고작 2번뿐이다. 첫 데이트도 잘 아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닭발집에서 몰래 했다. 대신 연애편지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결혼 날짜는 잡았지만 정확한 장소와 시간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프러포즈도 아직 못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혼하면 금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녀는 적어도 2명 계획하고 있다. 유재석과 박명수 부부처럼 아름답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2002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한 정형돈은 '개그콘서트', '폭소클럽', '논스톱 5'에 출연했으며 현재 '무한도전'에서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CF모델과 탤런트로 활동했던 한유라는 방송작가로 전향해 최근 MBC '오늘밤만 재워줘'의 구성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날 기자회견엔 불참했다.
engine@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