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가문의 영광'처럼 이번 드라마도 비난받는 설정은 전부 배제하고 좋은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이끌어나가겠습니다."
SBS가 '가문의 영광'에 이어 다시 한번 밝고 건강한 26부작 드라마를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 내놓는다.
25일부터 방송되는 '찬란한 유산'은 고난을 이겨내는 한 여자의 성공기와 함께 가족의 소중함과 청춘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아버지의 죽음, 집안의 몰락, 동생의 실종 등 갖은 불행을 한꺼번에 맞게 된 여주인공 고은성이 우연한 기회에 선우환의 할머니로부터 유산을 상속받아 성공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청춘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성장을 그린다.
21일 서울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허웅 CP는 "경제 악화로 돈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드라마에서 말하는 유산은 경제적인 고통을 정신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삶의 지혜"라며 "예쁘고 따뜻한 이야기로 기분 좋은 주말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출자인 진혁 PD는 "결혼 전에는 로맨틱하게 지내다가 결혼 이후에는 부부간의 대화 대부분이 돈 이야기가 되더라"며 "가족이 아무리 중요해도 돈이 없으면 행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한 드라마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사랑, 따뜻한 감성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승기는 여주인공 은성이 들어간 식품회사 창업주의 손자 선우환 역으로 출연한다. 국내 최대의 설렁탕 전문업체 사장의 외손자로 풍족하게 자랐지만 어느 날 할머니가 유산을 피도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은성에게 상속한다고 선언한다.
이승기는 "처음 맡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걱정하실 텐데 지금까지 이승기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라며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된다고 생각하는 안하무인 캐릭터가 은성을 만나 변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소개했다.
여주인공 고은성은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 KBS 1TV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 등에 출연한 한효주가 연기한다.
한효주는 "은성은 천성이 씩씩하고 밝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아이로 실제로는 많이 참는 편인데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매력적"이라며 "이 드라마를 처음 접하고 가족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그 외 1979년 데뷔해 연기 30년을 맞은 김미숙은 은성의 계모 백성희로 출연한다. 은성의 아버지와 돈 때문에 재혼했다가 사업이 무너지자 은성을 참혹하게 버리는 악녀 캐릭터다. 또 배수빈이 은성을 사랑하는 박준세 역으로, 문채원이 은성의 계모인 백성희의 딸 유승미로 출연해 각각 선우환과 삼각관계를 이룬다.
연출자인 진현 PD는 SBS 드라마 '온에어'와 '바람의 화원' 등에 참여했으며 소현경 작가는 MBC 아침드라마 '성녀와 마녀', SBS 금요드라마 '그 여자', MBC 일일드라마 '얼마나 좋길래'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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