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화제 속에 막을 내린 '꽃보다 남자'에 대해 "절대 실패한 드라마"라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YWCA 대학생 방송모니터회는 14일 발표한 '꽃보다 남자'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꽃보다 남자'는 성공했지만 절대 실패한 드라마"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꽃보다 남자'가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 성공한 이유로 ▲가장 원초적인 욕구의 종합선물세트 ▲캐스팅의 대 성공 ▲노이즈마케팅의 위력 ▲힘들고 지친 일상에 대한 아스피린 등을 꼽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패했다고 평가한 이유로는 ▲늘 그렇고 그런 식상한 이야기 ▲고등학생이라고 믿을 수 없는 폭력, 유흥 문화 ▲갈 곳을 잃은 어설픈 스토리 ▲CG의 남용과 폐해 ▲카스트 제도를 뺨치는 계급주의 ▲두 번 말하면 입 아픈 외모지상주의 ▲한숨짓게 하는 여주인공 캐릭터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특히 여주인공 금잔디 캐릭터에 대해 "한마디로 이처럼 수동적이고 비독립적이며, 안하무인이고 종속적인 캐릭터는 본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저한 배금주의와 신데렐라 콤플렉스로 무장한 '꽃보다 남자'는 새로운 막장 드라마의 개념을 확립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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