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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실력파 음악 해외에 알리고파"
2009-04-03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맵 더 솔(Map the Soul)'은 에픽하이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실력있는 싱어송라이터들의 동아리가 될 겁니다. 이들의 음악을 해외 청자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전 소속사로부터 독립한 그룹 에픽하이가 최근 레이블 '맵 더 솔'을 설립하고 북앨범 '혼(魂):맵 더 솔'을 발표했다. 이들은 직접 만든 사이트 '맵더솔닷컴(www.mapthesoul.com)'을 통해 북앨범을 단독 판매한다.

또 아이튠스를 통해 북앨범의 음원을 판매해 세계 각국의 음악 팬들이 에픽하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미국, 루마니아, 노르웨이, 그리스, 인도, 스리랑카 등에 있는 청자들이 이들의 사이트에 음악을 들은 소감을 올리고 있다.

타블로는 최근 인터뷰에서 '맵 더 솔'의 이런 시스템을 통해 여러 실력있는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픽하이는 음악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췄고 멤버들이 예능 프로그램에도 많이 출연했다. 이 모든 게 합쳐져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며 "이런 과정을 겪지 않고 그 시간에 음악을 더 열심히 만들어 해외에서 많은 음악 팬을 확보할 수 있는 뮤지션을 차례로 선보이고 싶다. 음악 실력은 있는데 대형 음반기획사에 갈 수 없는 친구들을 한 명씩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이들의 북앨범 작업에도 참여한 마이크(MYK)라는 신인이 합류했다.

"마이크도 대형 음반기획사에 가면 장래가 밝은 걸 알죠. 하지만 우리는 뮤지션이 진짜 하고 싶은 음악을 하도록 인정해주고 환경을 만들어줄겁니다."

이들은 서울 서초동에 20여 평 남짓한 사무실을 마련했다.

DJ투컷은 "다른 곳에서 1원도 안 받고 우리끼리 초기 자본을 조금씩 내 차린 레이블"이라며 "다행히 최근 광고음악 작업을 많이 했는데 이 수익과 저작권료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DJ투컷이 우리가 1집을 준비할 때 작업했던 공책을 갖고 있었다"며 "공책을 보니 그 안의 가사들이 너무 순박하고 열정적이었다. 랩을 사랑하는 게 느껴졌다. 그때 그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 새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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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