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에서 꿋꿋한 성격의 새벽 역으로 사랑받은 소녀시대의 윤아(19)가 이번에는 패션으로 소재를 바꿔 당찬 연기를 펼친다.
그가 이번에 선보일 캐릭터는 MBC TV 새 수목극 '신데렐라맨'(극본 조윤영, 연출 유정준)의 서유진 역이다. 파리의 유명 패션학교에 다니며 디자이너를 지망하던 그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학업을 중단한 후 동대문 시장에서 꿈을 키워간다.
윤아는 2일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1인2역으로 출연하는 권상우와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직접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권상우 오빠와 함께 연기한다는 것에 정말 놀랐고 또 신기했다"며 "소녀시대 멤버들도 촬영 현장에 와 보지 못해 이를 실감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내가 상우 오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떡하나하고 걱정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상우 오빠는 내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촬영 현장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분위기도 많이 띄워 주신다. 무척 자상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14살이나 되는 것에 대해서는 "상우 오빠는 외모가 동안이라 평소에는 나이 차이가 크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며 "하지만 문득 14살 차이에 대해 생각하고서는 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디자이너 지망생 역을 소화하기 위해 최근 패션디자이너의 작업을 직접 살펴봤다. 작업실을 방문해 재봉틀을 만져봤으며, 씩씩한 성격의 캐릭터에 맞게 헤어스타일도 어깨 길이로 다듬었다.
윤아는 본격 드라마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너는 내 운명'에서 시청률 40%를 넘나드는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극 중 캐릭터인 새벽이 씩씩하게 호된 시집살이를 이겨내는 장면 등에 시청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너는 내 운명' 때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지요. 이번에도 소녀시대 활동 때문에 연기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 현장에서 언니, 오빠의 연기를 보며 배우겠습니다.
최근까지 소녀시대 활동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한 것에 대해서는 "보약 등 몸에 좋다는 것을 챙겨 먹고 있다"고 웃으며 "힘들다가도 현장에 나오면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씩씩한 역이라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며 "악역이나 코믹한 연기를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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