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그동안 '꽃보다 남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지난 3개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KBS 2TV '꽃보다 남자' 제작진이 1일 한자리에 모여 드라마의 성공적인 종영을 자축했다.
1일 오후 7시30분부터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꽃보다 남자'의 종방연에서 주인공 구준표 역의 이민호는 "5개월 남짓 '꽃보다 남자'를 촬영하면서 거의 매일 제작진과 동고동락해 정도 많이 들었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나 부족한 내가 이번 작품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아 정말 행복하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꽃보다 남자'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쳤다.
금잔디 역의 구혜선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매일 밤샘 촬영에 몸이 고되 제대로 스케줄을 못 좇아간 것 같아 죄송했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정말 행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전날 팬들과 함께 '꽃보다 남자'의 마지막회를 감상한 윤지후 역의 김현중은 "가수에서 연기자로 발을 넓힌 첫걸음이 잘돼 너무 기쁘다"며 "언제 어디서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 김현중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송우빈 역의 김준은 "첫 작품인데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고, 소이정 역의 김범은 "지난 몇개월간 소이정으로 살면서 참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꽃보다 남자'는 다양한 화면을 담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고 뉴칼레도니아와 마카오 등 해외 촬영까지 소화해내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연출을 맡았던 전기상 PD는 "가장 더운 나라에서 시작해 가장 추운 날까지 촬영을 진행했다"면서 "밤을 새우는 촬영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온 제작진 덕분에 오늘의 이 자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종방연에서 제작진은 극중 '악녀 3인방' 중 한 명으로 출연했으나 지난달 7일 자살한 고(故) 장자연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배종병 PD는 제작진을 대표해 "장자연 씨는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리 드라마에 합류했던 열심히 하는 배우였다"며 "그녀가 그토록 힘든 일을 겪었다니 안타깝기 그지없고 진실이 하루 빨리 밝혀져 고인이 가는 길이 편안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악녀 3인방' 중 한 명이었던 민영원은 "처음에 오디션을 통과해 다 함께 대본 연습을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드라마가 끝났다"면서 "모두 자연 언니를 잊지 말고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꽃보다 남자'의 판권을 따냈고 드라마를 성공시킨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송병준 대표는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바랐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