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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 김현중 "부족했지만 사랑해줘 고마워"
2009-03-31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흰색 나비 넥타이를 맨 김현중(23)이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삽입곡 '내 머리가 나빠서'를 부르자 4천여 관객의 합창이 됐다.

이 드라마에서 전직 대통령의 손자 윤지후로 출연한 김현중이 31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굿바이 윤지후'라는 타이틀로 드라마를 사랑해준 팬들을 위한 감사의 자리를 마련했다.

김현중이 무대에 등장하기 전, 그가 연기한 장면이 영상으로 흐르자 '현중아 수고했어♥', '퍼펙트 김현중'이라고 쓰인 종이를 든 팬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일본 팬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또 이날 F4의 멤버인 김범과 김준이 함께 해 팬들의 기쁨은 세배였다.

개그맨 김현기의 진행으로 열린 짧은 토크 시간에는 김현중과 윤지후의 다른 점을 찾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현중은 "(금잔디에게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걸 다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처음 해본 것"으로는 "중학교 때 학을 300~400마리 접어본 적이 있다. 그래서 오케이 됐다"고 답한 뒤 "난 너 때문에 처음 하는 게 참 많다"는 극중 대사를 다시 선보였다.

또 "지금부터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뭘 해주고 싶냐"는 물음에는 "손발톱을 잘라주고 싶다. 연애할 때 적극적인 스타일이다. 올인한다"고 말해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이어 김범과 김준이 무대에 올라 촬영하며 느낀 서로에 대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이민호는 병원에 입원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한 김현중은 "첫 드라마였는데 연기를 잘하는 훌륭한 친구들을 만났다. 이들의 연기 스타일을 조금씩 베끼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범은 카사노바 역할이지만 정말 카사노바가 아니다"며 "김준 형은 F4를 조절해주는 중간자 역할을 했듯이 드라마 속 이미지와 비슷하다. 하지만 일 벌여놓고 빠지는 걸 잘한다. 사기꾼 기질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은 "김범은 배울 점이 많은 친구이고 김현중은 멋있는데 장난기가 많고 낯가리는 줄 알았는데 활력이 있더라. 성대모사도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범은 "김준 형은 치고 잘 빠지는 스타일인데 우리는 늘 못 빠져나가서 고생했다"며 "김현중은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 행운이다. 한번은 김현중이 카메라를 갖고 와 엽기 사진을 찍도록 유도한 뒤 협박하더라"고 덧붙였다.

밤 10시가 되자 이들은 무대 위 의자에 앉아 '꽃보다 남자'의 최종회를 팬들과 함께 시청했다. 김현중이 등장할 때마다 팬들의 탄성은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김현중은 팬들이 웃자 어색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팬들은 드라마 삽입곡이 나올 때마다 합창했고 아쉬운 장면에서는 탄성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드라마가 끝난 후 김현중은 "부족했지만 사랑해줘 감사하다"며 "가슴 속에 오늘 마지막 방송을 묻어주면 좋겠다. 아시아 전 지역에서 팬이 많은 드라마인 만큼 앞으로 더 훌륭한 연기자 겸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또 김범은 "과분한 사랑 덕분에 행복하게 일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이 끝났으니 이제 김현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김현중은 솔로로, 그룹 SS501로 공연을 펼쳤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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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