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키퍼 서덜랜드 "잭 바우어와 함께 성장했다"
2009-03-26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할리우드 배우 키퍼 서덜랜드(43)는 1980년대부터 스타였지만 2000년대 들어 진정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 '24'에서 진지하고 정의로운 잭 바우어 요원을 맡으면서다. 국내 마니아층 사이에서 그는 '바우어 형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있다.

목소리 연기를 한 애니메이션 '몬스터 VS 에이리언' 홍보차 한국을 찾은 서덜랜드는 26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배우로서의 나 역시 '24'의 잭 바우어와 함께 성장했다"며 "관객이 원한다면 '24'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게 있어서 '24'의 의미요? 그 질문에는 '24' 시리즈 자체로 답할 수 있겠네요. 7시즌을 이어 오면서 바우어는 계속 성장했습니다. 1시즌의 바우어와 7시즌의 바우어는 다른 사람입니다. 내 커리어 역시 그와 함께 성장해 나갔죠."

그는 바우어 캐릭터에 대해 "특수한 상황에 놓인 평범한 사람"이라고 설명하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는 좋은 사람입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늘 최선을 다하죠. 그게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도 이 캐릭터를 사랑합니다."

그는 시리즈에 언제까지 참여할지 질문에 "전적으로 관객에게 달려있다"고 답했으며 영화화 계획은 TV시리즈가 끝난 뒤에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작가들이 힘겨워하고 있죠. 일단 5월에 8시즌을 시작한다는 것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는 제 선택이 아니라 관객이 원해야 계속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영화화에 대해서는 6년째 이야기 중인데, TV시리즈를 끝내고도 즐길 만한 이야기가 남아있다면 가능하겠죠."

서덜랜드는 한국영화 '거울속으로'를 리메이크한 '미러'에 출연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많은 편이다. 그는 샌타모니카에서 한인타운에 살고 있다면서 "한국 문화를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는 그 지역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한국 식료품점에서 장도 보고, 김치도 좋아합니다. 제 이웃에 한국인들이 살고 있고요. 이번 방문에 한국을 많이 둘러볼 시간이 없어 아쉬워요. 한인타운에서 한국에 대해 알게 됐으니 이런 식으로 짧게 방문하고 싶지 않았는데요."

'24'에서는 진지하지만 '몬스터 VS 에이리언'에서는 코믹하고 과장된 목소리를 내는 워딜러 장군 역을 맡은 그는 "'24'와 동시에 촬영했는데 연기의 균형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주중에는 '24'를 찍고 주말에는 '몬스터 VS 에이리언'의 목소리 연기를 했죠. 균형이 잘 맞아서 오히려 좋았어요. 배우로서 스스로에게 의식하는 면이 있지만 늘 최선을 다해 도전하려 합니다."

26일 공식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는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 다음 방문에는 한국을 오랫동안 둘러보겠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