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들이 예술ㆍ독립ㆍ다큐멘터리 등 다양성영화 상영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다양성영화 전용 상영관을 '아르떼'라는 이름으로 꾸리고 있는 롯데시네마는 현재 5개관인 '아르떼' 상영관을 올해 최소 6개관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10개관 안팎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07년부터 다양성영화 전문 브랜드 '무비꼴라쥬'를 예술영화 전용 7개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CJ CGV 역시 지방을 중심으로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을 확대할 방침이다. CGV는 이를 위해 올해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전용관 지원사업에 9개관을 신청했다.
메가박스는 올해 처음으로 다양성영화들을 상영하는 전용관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문을 연 동대문점에 1개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진위로부터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선정돼 지원받은 26개관 가운데 멀티플렉스 체인은 26.9%(7개관)였지만 올해 지원을 신청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은 전체 44개관 중 43.2%인 19개관이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다양성영화 전용관을 늘리려는 1차적인 이유는 어느 정도 손님이 덜 들더라도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기회를 늘려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멀티플렉스가 대규모 상업영화의 스크린 독점을 주도해 작은 영화들의 상영 기회를 빼앗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자구책 중 하나라는 것이다.
동시에 최근 '워낭소리', '렛 미 인' 등 다양성 영화들이 잇따라 인기를 끄는 등 관객들의 취향이 예전보다 다양해지고 있으므로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것이기도 하다.
롯데시네마 임성규 과장은 "'워낭소리' 등 국내외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예술ㆍ독립 영화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점점 많은 관객들이 이런 영화들을 원하고 있다"며 "멀티플렉스 극장도 전용관을 늘려나가 관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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