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영화 '전차남'의 주연배우 이토 아츠시가 8일 숨진 채 발견된 친동생 이토 타카히로(21)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토 아츠시는 9일 저녁 도쿄 시부야의 라이브하우스 오이스트에서 열린 영화 '피시스토리(FishStory)' 이벤트에 참여해 극 중 밴드 리더이자 베이스 연주자로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이토 아츠시는 "개인적인 일로 여러분에게 폐를 끼치고, 걱정시켜 드려 죄송하다"고 입을 연 뒤 눈물을 글썽이며 "우리의 뜻이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이나 천국에 있는 이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토 아츠시는 이날 오후 소속사를 통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이토 아츠시는 "동생은 누구보다 상냥하고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아이였다. 부모님을 비롯해 주위의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그 나름의 모습이 최후에 이런 불행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동생 타카히로는 4월부터 시작되는 심야 드라마 출연이 정해져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 이런 때에 스스로 목숨을 끊다니,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토 타카히로는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용의자 X의 헌신' 등에 출연했으며 4월 9일 국내 개봉하는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의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은 그의 유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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