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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안부럽다…작은 영화들 흥행>
2009-03-04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관객 수 300만 명을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개봉 영화들의 '작은 흥행'이 잇따르고 있다.

'워낭소리'의 흥행세가 워낙 거센 까닭에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노영석 감독의 '낮술'과 독일 영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이 적지 않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배급사인 진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개봉한 '낮술'은 1일까지 1만7천명의 관객을 모으며 장기 상영되고 있다.

10여개 가량 적은 수의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이마저도 1일 2회나 3회 상영 식으로 교차상영되고 있지만 '작은 영화'의 흥행 기준점인 1만명을 일찌감치 돌파했다.

신인 노영석 감독이 1천만원의 예산으로 만든 영화는 20대 백수의 여행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작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는 '특별언급'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브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탄 바 있다.

진진은 7~8일 주말에 2만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으며 최종 관객 수는 3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개봉한 도리스 되리 감독의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역시 1일까지 7천명을 끌어모으며 1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크린수 4~5개에서 교차상영되고 있지만, 서울지역 상영관의 객석 점유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 '작은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낯선 독일영화이지만 '파니 핑크'와 '내 남자의 유통기한' 등 전작들을 통해 감독의 팬들이 된 관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데다 영화가 주는 깊이 있는 감동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관객수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수입ㆍ배급사 진진의 장선영 팀장은 "상영시간이 오전일 때에도 거의 매진에 가까울 정도로 객석 점유율이 높다. 객석 점유율이 높아 상영 회차와 스크린 수가 점차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랑 후에…'는 노년 부부의 죽음과 사랑, 이별을 감동적으로 담은 작품이다. 유머가 섞인 가벼운 어조를 띄고 있지만 영화는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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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