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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다시 악역으로 돌아왔어요"
2009-02-13

(청주=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동안 스크린에서 코믹 연기를 펼쳐왔던 배우 신현준(41)이 오랜만에 강렬한 역을 맡아 브라운관을 노크한다.

신현준은 18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카인과 아벨'에서 악역인 선우를 맡아 소지섭과 호흡을 맞춘다.

신현준은 13일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린 '카인과 아벨'의 제작발표회에서 "선우가 악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등장인물 중 가장 불쌍한 친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잃으면 사람은 이성을 잃게됩니다.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선우를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선우에게도 지켜야할 것들이 있지 않을까요."

외과의사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그리는 '카인과 아벨'에서 선우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동생 초인(소지섭 분)에게 병원 운영권과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기게 될 처지에 놓이자 초인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그는 "다른 영화를 준비하다가 '카인과 아벨' 대본을 보고 선우 캐릭터에 끌렸다"며 "선우 편에서 보면 선우가 너무나 불쌍하다"고 말했다.

"선우 입장에서는 잃은 것을 되찾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선우는 우리 일상에서도 종종 마주칠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가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싶어요."

신현준은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달마야 서울가자' 등의 영화를 찍으며 한동안 코믹 연기에 빠져있었다. 오랜만에 강한 역을 맡은 것.

그는 "내가 영화 '맨발의 기봉이'를 준비할 때 그 영화가 투자에 난항을 겪었다. 항상 강한 캐릭터만 하던 신현준이 무슨 코믹연기냐는 반응이었다"면서 "그런데 그 작품 끝내고 나니까 나한테 '코믹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더라"며 웃었다.

"오랜만에 악역 하는데 선우의 아픔을 잘 표현해내고 싶어요. 많은 분이 선우를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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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