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 할리우드 최대의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도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코닥 극장에서 22일(현지시간) 열리는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예년의 화려함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매년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제에 1억3천만 달러를 기여하는 큰 행사지만, 올해는 시상식과 관련해 펼쳐지는 각종 파티와 잡지 광고 등이 대폭 축소된다.
오스카 파티 이벤트 플래너들은 이전처럼 1천500명이 참석하는 파티보다는 100-250명 정도만 초대하는 소규모 파티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예를 들어 매년 오스카 시상식날 대규모로 열려온 베니티 페어 파티는 올해는 선셋 타워 호텔에서 750명만 참가해 소규모로 진행된다.
많은 파티 주최자들은 대형 건물이나 고급 레스토랑을 빌려서 50만 달러를 들여 파티를 열기보다는 5만 달러에 개인저택에서 파티를 하는 형식을 선택하고 있다.
예년에는 시상식 파티들을 스폰서 하기 위해 경쟁했던 기업들도 올해는 돈을 대기를 꺼리고 있다.
파티뿐만 아니라 오스카상을 겨냥해 할리우드리포터와 버라이어티 같은 엔터테인먼트 잡지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뉴욕타임스 등에 실리는 홍보 광고들도 40% 정도 줄었다.
이처럼 영화사들이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 사용하는 경비는 지난해보다 30-40% 정도 감소, 예년에 700만∼2천만달러를 사용하던 것이 올해는 500만∼1천만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영화사들은 비용이 적게 드는 온라인 광고에 치중하고 있으며, 아카데미 회원들을 상대로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벌이는 질의응답 시사회(Q&A screening)에도 더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matrix196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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