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배우 채림이 드라마 배역을 현실감 있게 소화하기 위해 공들여 기른 머리를 자르고 도자기 공예 수업도 받고 있다.
채림은 3월 중순부터 방송되는 MBC TV 새 주말극 '잘했군 잘했어'(극본 박지현, 연출 김남원ㆍ손형석)에 여주인공 이강주 역으로 캐스팅됐다. 이강주는 미혼모지만 꿋꿋하게 삶과 사랑을 일궈가는 인물이다.
채림은 이 역을 위해 3년 동안 길러 어깨까지 내려온 머리를 귀밑까지 잘랐다. 그는 "이강주는 미혼모지만 세상에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간다. 이강주의 캐릭터와 잘 맞을 것 같아서 아쉽지만 머리를 자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채림은 또 캐스팅이 확정되자마자 도자기 공예 수업도 열심히 받고 있다. 이강주는 도자기 사업과 갤러리를 운영하는 정수희 여사(정애리)의 회사에서 일하면서 도자기도 빚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채림은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공방에서 매일 두 시간씩 손에 흙을 묻히며 물레를 돌리고 있다. 컵, 쟁반 등 간단한 다기는 직접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는 "도자기를 배운다고 하니 상대역인 엄기준 오빠가 '가져오면 믿겠다'고 했다"며 "잘 빚어서 어머니께 다기세트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림이 맡은 이강주는 옛 연인 유호남(김승수)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다. 나중에 연하의 '순정남' 최승현(엄기준)과 사랑하게 되며, 유호남과도 맞닥뜨리게 되면서 인생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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