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톱스타 전지현씨의 휴대전화 복제 사건과 관련해 전씨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의 정훈탁(41) 대표를 소환,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2일 구속된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모(39)씨에게 전씨의 휴대전화 복제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가 휴대전화의 실제 가입자인 전씨 부친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빼돌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아 2007년 11월 수차례에 걸쳐 전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몰래 확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9일 싸이더스HQ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누가 전씨 휴대전화의 복제의뢰를 주도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정씨를 이날 오전 10시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이 사건에 어느정도 개입을 했고, 지시나 허락을 한 사항이 있는지, 또 실제 지시를 하지 않았어도 이 사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씨의 출석 시점과 관련, "우리가 출근하기 전에 정씨가 도착해 정확히 몇 시에 들어왔는지는 모른다"며 "다른 사람은 동행하지 않고 변호사 2명과 함께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씨의 신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개입이 드러나 있는 상황이라 참고인 신분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복제 과정에서 정씨가 개입한 것이 공식적 또는 사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는지와 다른 연예인의 휴대전화도 이런 식으로 복제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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