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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1만3천명 '워낭소리'흥행세 무섭네>
2009-01-24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무서운 흥행세로 관객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가입률 98%)의 집계에 따르면 '워낭소리'는 개봉 8일째인 22일까지 1만3천228명이 관람했다.

15일 개봉 이후 오프닝주 일요일인 18일까지 7천523명을 모은 데 이어 2주차 평일에도 꾸준히 관객수가 늘고 있다.

극장 반응이 좋자 스크린 수도 1주일 만에 7개에서 22개로 대폭 늘었다. 상영요청이 늘고 있어서 조만간 30개 가량으로 스크린수가 확대될 것 같다는 것이 배급사 인디스토리의 예상이다.

인디스토리는 "한국 다큐멘터리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는 '우리 학교'의 초반 스코어보다 2배 가량 많은 관객들이 들고 있다"며 "설 연휴에 2만명은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낭소리'는 방송용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던 이충렬 감독의 첫번째 극장용 다큐멘터리 영화다.

여든에 가까운 할아버지 농부와 그의 부인, 그리고 부부가 30년을 키워온 마흔살 된 늙은 소를 담담히 바라보며 나이듦과 죽음, 그리고 이별에 대해 얘기하는 영화다.

'워낭소리'는 한국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세계 독립영화의 축제인 선댄스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워낭소리'의 무서운 흥행세는 관객들이 쏟아내고 있는 호평 덕이 크다. 영화는 노년의 부부와 나이 든 소 사이의 교감을 담아낸 감독의 진중한 시선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임유철 감독의 '비상'(4만명)과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10만명), '우린 액션배우다'(1만명) 등 지난 2~3년 사이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서 작은 성공을 거두며 다큐멘터리를 보러 극장을 찾는 관객층이 넓어진 것도 한 몫했다.

인디스토리는 "가족 관객들이 몰리며 평일에도 매진되는 상영관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영화에 대한 호의적인 입소문이 더 퍼지면 '우리 학교'의 한국 다큐멘터리 흥행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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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