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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AAA급보다 A급배우가 흥행배우"
2009-01-20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흥행배우는 트리플 A급 배우가 아니라 그냥 A급 배우죠."

영화 '마린보이'의 조재현(44)이 20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기자시사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를 '그냥 A급 배우'로 깎아내렸다.

조재현은 "지금껏 흥행이 잘됐던 한국 영화들을 보면 트리플 A급의 톱스타가 출연한 영화가 아니라 B플러스 급 수준의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라며 "나를 비롯해 '마린보이'의 배우들이 모두 트리플 A급이 아니라 그저 A급 수준의 배우라서 흥행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께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내가 연기한 강사장이 악역이지만 열등감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강사장은 내게는 악역이라기보다는 젊음에 대한 열등감이 있는 한 남자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5일 개봉하는 '마린보이'는 바다를 헤엄쳐서 마약을 운반하는 '마린보이'(Marine boy)가 등장하는 범죄스릴러물이다.

도박으로 빚을 지게 된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김강우)가 폭력조직의 보스 강사장(조재현)으로부터 '마린보이' 일을 제안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기둥 줄거리다. 천수와 강사장은 매력적인 여성 유리(박시연)와 삼각관계를 이루기도 한다.

조재현은 "내 나이에도 박시연씨 같은 젊고 매력적인 여성과 사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또래에게 심어준 것 같아서 흐뭇하다"고 말했고 "아버지에게 마린보이 역이 아니라 강사장 역이라고 말했다가 최민식도 '올드보이'의 보이를 하는데 너는 왜 마린보이를 못하느냐고 꾸지람을 들었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김강우는 "컴퓨터 그래픽(CG)를 이용하는 장면이 많아서 걱정이었는데 막상 완성본을 보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노련한 강사장 캐릭터에 반해 천수가 갖는 분별없는 젊음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로 장편영화 데뷔하는 윤종석 감독은 "2004년 시나리오 초고를 썼는데 개봉하는 데 5년의 시간이 걸렸다. 한 누아르 영화에서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천수와 강사장, 유리의 3명 사이 삼각관계를 틀을 기본 골격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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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