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권상우 "결혼이 멜로 연기에 도움돼"
2009-01-12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에 출연 중인 권상우가 결혼 생활이 멜로 연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12일 이 영화의 촬영이 진행 중인 서울 서초동 천주교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연기하면서 내 상황을 실제로 대입해 상상하기도 한다. 결혼을 해서 한결 더 깊이 생각하면서 멜로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상우는 "영화 속 주인공 케이처럼 나 역시 큰 용기를 내서 사랑의 결실을 얻었다"며 "케이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사랑을 위해 큰 용기를 내게 되는데 나 역시 케이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3월 개봉을 목표로 현재 70% 가량 촬영을 마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시인 원태연의 감독 데뷔작으로 주목받는 영화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라디오 PD 케이(권상우), 슬픈 과거가 있는 작사가 크림(이보영), 크림을 사랑하는 남자 주환(이범수)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물이다.

영화는 3명의 주연배우들이 모두 개런티를 전액 투자금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권상우는 "시나리오가 재미없었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감독님과 감독님이 쓰신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개런티를 투자금으로 받기로 결정한 것이다. 영화가 좋아서 본전은 충분히 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영은 "너무 예쁘기만 한 멜로영화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었지만 촬영을 하면서 보니 처음 느낌과 다르게 현실적이면서도 예쁜 멜로영화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촬영장에서 배우들의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좋은 현장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태연 감독은 "연기력도 좋고 연기에 대한 좋은 느낌도 가지고 있는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일을 하게 돼서 영광이라는 생각을 갖고 첫 작품을 하고 있다"며 "세 배우가 노력하는 것 이상의 결과를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범수는 원 감독에 대해 "배우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볼 때마다 감독님이 명쾌하고 섬세한 답변을 해준다. 시인 출신이라서 단어나 음절까지도 세심하게 연기를 지시하고 대사 사이의 빈 공간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칭찬했다.

bkkim@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