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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4인방' 마법 한국서도 통할까>
2008-12-22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켰던 '꽃미남 4인방' F4(Flower 4)가 한국판으로 국내에 상륙한다.

KBS 2TV가 내년 1월5일부터 방송하는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 연출 전기상)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한국판이다.

'꽃보다 남자'는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연재되면서 일본에서만 5천800만 부가 팔린 순정만화의 베스트셀러로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모았다.

원작에 대한 인기 덕에 한국판이 제작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러 꽃미남들의 이름이 F4의 후보로 오르내리며 뜨거운 관심이 일기도 했다. MBC '에덴의 동쪽'의 독주 속에 현빈, 송혜교의 '그들이 사는 세상'도 쓴맛을 본 상황에서 10대 취향의 만화같은 드라마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기상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 F4, 여주인공 구혜선 등은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드러냈다.

전기상 PD는 "일본과 대만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 부담스럽지만 한국에서 안 될 이유가 없으며 한국판에서 그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현중과 김범 등 F4 멤버들도 "워낙 원작이 많이 알려지고 관심을 많이 받는 드라마여서 부담도 크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쾌걸춘향', '마이걸' 등을 연출한 전PD는 신인급으로 F4를 구성한 것에 대해 "고등학생인 주인공 연령층이 연기자를 찾았고 인지도보다는 드라마를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느냐를 고려했다"며 "신인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했다.

구혜선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기분은 좋았지만 마음이 들뜨지 않게 가라앉히려고 신경을 썼다"며 "사극에 출연하며 차분한 이미지를 선보였는데 다시 발랄한 역을 맡게 돼 고민도 했지만 역할이 밝아서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방영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거둔 일본판, 대만판과 한국판은 어떻게 다를까.

이에 대해 전PD는 "'꽃보다 남자'가 전형적인 순정만화이기 때문에 멜로가 주가 되겠지만 2009년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만큼 보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드라마 선보이려고 한다"며 "순정만화의 바탕 위에 코믹하고 유쾌함을 가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을 보면 원작과 많은 부분이 다를 것"이라며 "큰 이야기는 원작에 가깝지만 우리 현실에 맞는 설정을 만들어 가다 보니 상황마다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작의 니시카도 소지로는 다도의 전통을 계승하는 명문가의 후손이지만 한국판에서 김범이 연기하는 소이정은 도예로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명가의 후계자로 그려지는 등 세밀한 변화가 엿보인다.

드라마는 변두리 세탁소집 딸 금잔디(구혜선)가 우연히 대한민국 1% 자녀들이 다닌다는 사립 고교로 전학을 가면서 4명의 최상류층 미소년 재벌군단 F4를 만나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10대 팬들이 열광하는 판타지 로맨스 속에서 럭셔리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뉴칼레도니아오 마카오 로케이션을 통해 이국적인 풍경이 소개되고 전담 스타일리스트가 투입돼 명품 패션을 선보인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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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